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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尹, 용산 집무실? 점령군처럼 대한민국 시스템 마구 짓밟지 마시라"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에 대해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새로운 정책과 정부운영을 구상할 순 있다. 하지만 점령군처럼 대한민국의 시스템을 마구 짓밟지는 마시라"고 날을 세웠다

고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청와대 이전 시기가 취임 이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김(은혜) 대변인은 '기존 청와대에서 집무할 가능성은 제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며 '강행의사'를 명확히 했더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지난해 11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지난해 11월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어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 용산에 사는 주민들도 대한민국의 국민들"이라며 "정 하고 싶으면 일대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고 정당하게 예산을 확보하고 이동이 필요한 부처의 의견을 청취하며 하시라"고 했다.

고 의원은 전날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선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이 누구이신지는 모르겠으나 두 가지 말씀드린다"고 적었다.

해당 기사에서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는 집무실, 비서실이 다 떨어져 있어 비효율적"이라며 "국방부 신청사에 대통령과 비서들이 모여 있으면 미국 백악관처럼 대통령과 스태프가 집중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이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당선인 집무실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를 인용한 고 의원은 "이미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비서들과 같은 건물 즉 여민관이라는 비서동에서 집무를 보고 계신다"며 "업데이트가 안 되셨나 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용산공원은 공원조성 마무리 시점이 2027년"이라며 "당선인의 임기 내에는 실현이 어려워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이 때에 경제문제에 집중해도 모자란데 세금을 써가며 굳이 청와대를 옮기려는 이유가 궁금하다"고 물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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