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임종석, 尹에 조언 "청와대 이전, 납득 안돼…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해야"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을 두고 "어떤 연유로 지금의 청와대를 단 하루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이전, 충분히 검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는 아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을 나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집무실을 나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정진석 국회 부의장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어 "국정운영 초기에 대통령과 함께 광화문 이전을 검토했던 한 사람으로서 주제 넘지만 조언을 드린다"며 3가지 내용을 열거했다.

임 전 실장은 "우선 모든 조건이 완비된 청와대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것이 순리"라며 "지금의 청와대는 물리적으로 예산 낭비할 일이 없고 대통령이 여민관 집무실을 사용하고 있어서 비서실장은 30초, 안보실장을 비롯한 수석급 이상 전원이 1분30초면 대통령 호출에 응대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두번째로 "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해야 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점검하고 지친 일상에 빠진 국민들이 위로 받을 수 있도록 급한 민생부터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하향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는 부동산이 각종 규제 완화 예고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조기에 안정시킬 수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외교 관계 정립도 급한 문제이다. 과연 쿼드 가입과 한미일 군사동맹 구축이 최선의 국익인지 중국과의 갈등은 어떤 해법이 있는지 선거 캠페인 때와는 다르게 책임 있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18년 12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18년 12월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

마지막으로 "청와대 이전을 위한 기구를 정식으로 구성하면 된다"며 "지금처럼 국가 안보 시스템의 핵심인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이전하는 데 따른 대책도 없이, 갑자기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바꾸는 데 대한 의견 수렴도 없이, 심지어는 예산 편성도 없이(예비비는 쌈짓돈이 아니다) 그냥 밀어붙이는 것은 어느 모로 보나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용산을 포함해 차제에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하는 안까지 충분한 검토를 시키고 현 정부에서 검토했던 내용도 참고하고 정식으로 예산도 편성해 국가 중대사에 걸맞은 집행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1년 정도 후에 국민들의 새로운 기대감 속에 이전을 완료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괜한 소리같습니다만 사람이 많아도 의견 수렴과 토론이 열려있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급히 결정해야 할 다른 이유가 없다면 '국민과 함께' 민주적인 절차를 밟아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임종석, 尹에 조언 "청와대 이전, 납득 안돼…급하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