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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전쟁] ⑪ 삼성바이오에피스, 올 매출 1조 '예상'…"파이프라인 10개 달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성과'…안과질환 치료제로 확대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설립 10년만에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부분에서는 유럽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을 내놓을 만큼 성장했고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올해 파이프라인은 10개에 달한다.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에 집중하던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도 안과질환, 내분기계 질환, 혈액질환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파이프라인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현재 총 10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 및 파이프라인 중 승인된 제품은 6종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SB2, SB4, SB5, SB17) 및 항암제(SB3, SB8), 혈액(SB12)·안과(SB11, SB15)·골격계(SB16) 질환 치료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신약 파이프라인은 1개로, 일본 다케다제약과 공동 개발 중인 급성췌장염 치료제(성분명 울리나시타틴 Fc) 'SB26'이 임상 1상 중이다.

현재까지의 경영 성과는 눈부시다. 설립 8년 만인 2019년에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매출액은 약 8천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1조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먼저 자가면역치료제와 항암제 시장에서 성과를 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자가면역치료제(엔브렐·휴미라·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항암제 2종(허셉틴·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을 파트너사 바이오젠과 오가논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2021년 두 파트너사가 올린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5종 매출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12억5천510만달러(1조4천950억원)였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차기 주자인 안과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는 바이우비즈(SB11, 루센티스 시밀러의 미국/유럽 제품명)가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는 임상3상이 3월 내 끝났다. 안과질환 치료제 2종은 높은 시장성을 바탕으로 일찍이 바이오젠과 미국·유럽 등 주요 국가에서의 마케팅 파트너십 계약이 체결된 바 있다.

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1월 미국 제약사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기로 해 변화가 예상된다. 글로벌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존 원료 의약품 위탁 개발 생산(CDMO) 사업과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와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인수를 통해 더욱 빠른 의사결정으로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달러(약 12조원)에서 2030년 220억달러(26조원)로 연간 8% 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주력하고 있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간 11%가량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향후 IPO도 추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이오에피스 지분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100% 인수된 후 경영상 결정권을 모두 갖게 되어 지배구조가 단일화되서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014년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춰진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기존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중심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의약품 미충족 수요가 높은 치료 분야에서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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