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홍동선 '내가 해결사' 현대캐피탈, 삼성화재 꺾고 7연패 탈출

[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나란히 하위권에 있지만 올 시즌 마지막 V 클래식 매치다운 경기를 펼쳤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삼성화재와 홈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25-22 20-25 25-17 29-31 16-14)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최하위(7위)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날 승리로 7연패 사슬을 드디어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14승 19패(승점39)가 됐다. 반면 삼성화재는 승점1 추가에 그쳤고 4연패를 당했다. 14승 19패(승점40)으로 6위 제자리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팀내 가장 많은 24점을 올렸고 박상하와 신인 홍동선이 각각 15, 13점씩을 더하며 소속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삼성화재는 러셀(미국)이 두팀 합쳐 최다인 38점, 정성규와 황경민이 각각 10, 9점씩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러셀은 이날 후위 공격 14점, 블로킹 3점, 서브 에이스 4점으로 트리플 크라운(V리그 남자부 역대 229호, 올 시즌 24호, 개인 10호)을 달성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를 가져가며 기선제압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 균형을 맞췄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를 다시 따내며 세트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접전 끝에 듀스까지 진행됐고 삼성화재가 웃었다.

29-29 상황에서 러셀이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오픈 공격에 이어 서브 에이스로 세트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가 4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넘어갔다.

5세트는 후반까지 현대캐피탈이 2~3점 차로 앞서갔다. 삼성화재는 끈질겼다. 12-13에서 황경민이 블로킹을 성공해 13-13으로 따라붙었다. 다음 랠리에서 정성규가 시도한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서 14-14 듀스가 됐다.

현대캐피탈은 듀스에서 웃었다. 앞선 세트 러셀이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는 홍동선이 빛났다.

그는 14-14 상황에서 오픈 공격에 성공해 현대캐피탈에 15-14 리드를 안겼고 다음 랠리에서 이날 승부를 끝내는 짜릿한 서브 에이스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