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경북·강원지역 산불 사태와 관련해 이흥교 소방청장을 만나 피해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인공위성 등 첨단 장비를 통한 화재 초기 파악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장 집무실에서 이 청장으로부터 해당 산불 피해 관련 현안 보고를 받았다.
안 위원장은 정기적인 대규모 산불 발생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언급하며 "예전에 비해 산불이 빈번하고 계속 큰 규모로 일어난다면 인력, 첨단 장비 문제 등이 해결돼야 한다"며 "컨트롤 타워도 과연 효율적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미국 비영리단체 엑스프라이즈(XPRIZE)가 빠른 시간 내 산불이 일어나는 걸 초기 발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상금을 걸어 공모한 결과 초기 불길을 인공위성으로 보면서 잡아내는 방법이 나왔다며 인공위성 활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우리가 그런 쪽을 개발할 수는 없을까"라며 "인공위성을 이용해 빨리 화재를 초기에 알아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청장은 "위원장께서 그런 부분을 많이 협조해달라"며 "도와주시면 산불 예방 내지 대비 대응 태세가 강화되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산불로 피해보는 것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또 "로봇이나 무인 드론 첨단 장비, 산불 전문 진화 차량이 큰 역할을 했다"며 "장비의 중요성,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인공위성 예측, 산불 예방 시스템 등 저희들과 산림청이 가진 정보를 공유해서 예방과 대비,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가뭄철 산불 예방을 위한 소방헬기 활용법도 언급했다. 그는 "극심한 가뭄 때 산불이 많이 일어난다"며 "예방용으로 헬기를 통해 예비 살수 등을 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 청장은 "소방차를 통해 주요 시설물, 문화재, 산림 인접 지역에 소방차를 이용해 예비 살수를 하고 있다"며 "헬기는 장기 운행하면 정비 시간이 걸린다. 예비 살수하면 실제 화재가 났을 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어 산림청과 기관 간 협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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