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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배터리 2022] LG·삼성·SK 배터리 3사가 뽐낸 미래 기술은


올해 10회째 맞은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관심도↑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작년에 (인터배터리에) 왔을 때도 사람이 많았었는데, 올해도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방문한 것 같습니다."

국내 유일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InterBattery) 2022'가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가운데,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에게 이번 전시 분위기에 대해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전경. [사진=오유진 기자]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2' 전경. [사진=오유진 기자]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차전지산업 전시회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인터배터리는 이차전지산업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하듯 역대 최대 규모인 250개 기업과 700여개 부스가 마련됐다.

구체적으로 국내 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 참여했으며, 배터리 소재업체인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엔켐, 솔브레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도 부스를 꾸렸다.

◆ ESG 경영·차세대 배터리 기술력 소개 열중

인터배터리는 지난해 6월 열렸던 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규모가 더욱 커졌을 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전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이차전지산업으로 이어지면서 배터리 관련 업체 및 유관부처 관계자들과 취재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문 장관은 인터배터리 개막을 알리는 테이프 컷팅식에 이어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대표 등과 함께 약 한 시간 동안 부스를 돌면서 각사가 자랑하는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이날 전시에서 가장 특징적인 점은 국내 배터리 3사가 ESG 경영에 대한 노력과 성과들을 알리기 위해 여러 노력을 기울인 흔적이 전시장 곳곳에서 엿보였다는 점이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대표 등이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는 모습. [사진=오유진 기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전영현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삼성SDI 부회장),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전영현 최윤호 삼성SDI 사장, 지동섭 SK온 대표 등이 배터리 기술력에 대한 설명을 청취하는 모습. [사진=오유진 기자]

배터리 3사는 차세대 배터리에 대한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 밀도가 높은 경량 리튬황 전지를 비롯해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전지(고분자계·황화물계) 등 차세대 전지를 소개했다. 고분자계·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모두 개발하는 업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유일하다.

또 업계 최초로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16% 주행거리 20% 이상 향상해 1회 충전 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롱셀(Long Cell)' 등 차별화된 소재 및 공정 혁신 기술력을 소개했다.

삼성SDI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론칭한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알리기에 주력한 모습이었다. 여기에 전고체 배터리 로드맵도 발표하면서 문 장관을 비롯해 취잰진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더욱이 신규 BMW 차량에 탑재되는 Gen.5(5세대) 배터리는 물론, 차세대 Gen.6(6세대) 배터리 로드맵과 코발트프리(Co-Free) 기술 등도 함께 공개했다.

SK온은 '안전성'에 방점을 두고 전시장을 꾸렸다. 최신 기술력이 집약된 NCM9 배터리와 프리미엄 분리막 기술 'Z폴딩' 기법, 약 3억 5천만개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동안단 한 번도 불이 나지 않는 데 기여한 열 차단 기술 '에스-팩(S-Pack)' 등을 함께 소개했다. NCM9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주원료인 니켈(N)·코발트(C)·망간(M) 중 니켈 비중이 약 90%에 달하면서도 독자적 안전성 기술을 갖춘 고성능 배터리다.

◆ '작은 모터쇼'…완성차 모델 전시장 전면 배치

이번 인터배터리 전시장은 '작은 모터쇼'를 방불케 할 정도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완성차 모델을 전시장 전면에 배치했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은 4원계 NCMA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의 허머 트럭과 테슬라의 모델Y를, 삼성SDI는 자사 브랜드인 프라이맥스(PRiMX) Gen.5 배터리를 넣은 BMW i4 신형 전기차를 각각 배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4원계 NCMA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의 허머 트럭과 SK온의 소형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를 넣은 페라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파이더. [사진=오유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4원계 NCMA 배터리를 탑재한 제너럴모터스(GM)의 허머 트럭과 SK온의 소형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를 넣은 페라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파이더. [사진=오유진 기자]

SK온은 약 7.9㎾의 소형 하이브리드용 배터리를 넣은 페라리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SF90 스파이더 차량을 비롯해 현대차 제네시스 GV60, 벤츠 EQA 등의 차량을 전시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폭 넓은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SK온 관계자는 "당사는 뛰어난 성능과 안전성을 모두 갖춰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자사의 배터리가 다양한 차종에 탑재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차량 외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이륜차도 눈에 띄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별도의 E-스쿠터 공간을 마련, 스쿠터에 탑재된 배터리를 교체하는 작업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특히 문 장관은 E-스쿠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문 장관은 "배터리 교체 시 하루에 얼마나 가는지"를 물었고, LG엔솔 관계자는 "라이더(운전자) 기준 반나절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문 장관은 "(E-스쿠터는) 매연, 미세먼지도 안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인터배터리 2022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그간 한 자리에서 보기 힘들었던 국내 배터리 3사 핵심 인사들이 모두 모인 자리인 만큼 각사 현안에 대한 각종 질문들이 쏟아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배터리 생산량을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타사 대비 생산 시설 투자에 소극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삼성SDI가 이에 대한 명쾌한 답을 내놨다.

이날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경쟁사가) 우리와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쟁사가 많은 투자를 했다고 우리가 꼭 따라가야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와 가진 간담회때 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위기 관련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묻자 "정부도 고민을 많이하고 있는 것 같았다"며 "다 같이 노력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답했다.

인터배터리 2022는 17일 오전 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에서 열린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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