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尹 당선인, 인수위부터 여·야·정 협의체 운영해달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정의당이 17일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인수위원회 기간부터 여·야·정 협의체를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새로운 정부를 국민통합정부로 성공시키려면 국회와 야당의 목소리를 국정에 담기 위한 구체적인 노력과 성의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선이 끝나자마자 신구대결, 여야갈등의 반복을 마주해야 하는 국민은 피로하다"며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틀이 필요하며, 비록 문재인 정부에서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상시적 여·야·정 협의체는 선거 결과로 드러난 민심을 통합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출발부터 국정의 밑그림을 함께 그려서 국민에게 정치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통합의 정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정의당 역시 제3당이자 정책적으로 강한 야당, 좋은 야당으로 윤석열 정부가 살피지 못하거나 배제된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또한 "다음으로 대선에서 제시되었던 중요한 정책과제를 과감히 수용할 것을 제안한다"며 "정의당과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비록 낮았지만, 지금 한국 사회와 다음 정부가 안고 가야 할 국정 어젠다와 의미 있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시민의 삶에 구체적 변화가 올 수 있고, 지금 당장이라도 추진이 필요한 과제를 압축해 인수위원회에 정책제안을 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가 과감한 정책수용과 의지를 밝힌다면 정의당의 요구를 넘어 국민의 목소리를 통합한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진전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국민들은 여야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지 않더라도 과감히 수용하는 정부의 모습을 바랄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다른 한편에서는 다수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도 배제와 갈등을 넘어 공존과 존중의 시대를 열기 위한 입법 제안을 드릴 것"이라며 "다당제 연합정치를 지향하고, 중단없는 개혁을 원한다면 국회 역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정의당은 그 역할을 제대로 해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