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참여정부 첫 법무부 장관을 지낸 강금실 강원문화재단 이사장이 이명박(MB)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곧 들어설 새 정부 대통령이 하시면 될 일"이라 일갈했다.
강 이사장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명박 대통령 사면을 왜 떠나는 정부더러 하라는 건지 이해를 잘 못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일절도 지났고, 사월초파일? 이미 권력을 내려놓은 정부가 특권 중의 특권인 사면권을 행사할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동에서 MB사면을 건의하겠다 밝힌 바 있다.
윤 당선인 측 김은혜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따라서 이번 만남을 계기로 국민통합과 화합의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으나 16일 예정됐던 회동이 무산됐다.
일각에서는 당선인 측이 MB사면을 이번 회동의 주요 의제로 예고했던 만큼, 사면 관련 협의에서 차질이 생긴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도 윤 당선인이 정치적 부담을 덜기 위해 문 대통령에게 사면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정조준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상대 당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현직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하다"며 "사면하고 싶으면 본인이 취임한 이후에 하면 되는데 물러나는 대통령에게 짐을 지우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