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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위 "尹, 국민통합 위해 '여가부 존치' 적극 검토해야"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여성가족부(여가부) 폐지' 입장을 재확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국민통합을 위해 여가부 존치부터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여성위는 15일 공식 성명을 내고 "윤 당성인은 당선 일성으로 강조한 국민 통합과 협치의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성평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 선택은 윤 당선인이 내건 여가부 폐지라는 정부조직법 개편이 아닌, 젠더갈등에 대응할 성평등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더 나은 여가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명칭 변경 및 기능 조정이 필요하고 그 지향점은 성평등 정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하길 바란다"며 "0.73% 초박빙 승리는 혐오와 갈라치기를 중단하라는 국민들의 절박한 목소리이자 강력한 심판"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 당선 이후 첫 외부 공식일정으로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상인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그러면서 "윤 당선인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성별로 갈라치기 하는 세상과 여성들이 인식하는 세상은 너무나 다르다"며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고 주장해온 윤 당선인이 여가부를 폐지하고 더 효과적 정부 조직을 구상한다고 한들, 통합과 협치가 실현될 거라 믿을 국민은 없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당 여성위는 앞서 윤 당선인이 여성‧지역 할당제 관련, "자리 나눠 먹기 식으로 하는 것으로는 국민 통합이 안 된다"고 부정적 시각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대한민국 최고지도자의 무지와 몰이해가 부끄럽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역대 많은 정부는 국민통합을 위해 다양성을 1순위로 고려해왔다"며 "특히 성별 안배는 국민의 절반인 여성이 배제된 채 남성이 독점해온 정치권의 차별적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

이어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오랜 기간 부단한 노력을 했지만 제21대 국회에서 여성은 19%에 그쳐 188개국 중 121위로 하위권이며 내각의 여성들은 늘 손에 꼽힐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면 '여성할당제'라 불리는 양성평등채용목표제에 따른 공무원시험의 추가합격자 수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여성위는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진정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하고 성평등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재차 말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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