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이제는 연습할때도 거의 아포짓으로 나와요."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주포' 레오(쿠바)에 대해 포지션 변경을 적용하고 있다. 레오는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개막 후 몇 차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가 아닌 아포짓(라이트)으로 선발 출전한 적이 있다.
그런데 리그 막판부터 아포짓으로 나오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팀의 6라운드 첫 경기인 11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전에서도 레오는 아포짓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석 감독은 경기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레오가)포지션 변경에 대한 얘기를 듣을 뒤 처음에는 '왜?'라고 반문했다"며 "감독이 결정한 사항이니 따르겠다고 했는데 이제는 연습때도 해당 포지션이 편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석 감독은 "아무래도 아포짓쪽으로 패스(토스)되는 공이 높이가 좀 더 있는 편이고 상대 블로킹도 3명 따라붙는 빈도가 레프트로 뛸 때와 견줘 떨어지기 때문에 레오가 공격할 때 좀 더 수월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아포짓에서 뛰는 레오가 주전 세터 곽명우와 손발이 더 잘 맞는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석 감독은 "(곽)명우도 아포짓쪽으로 패스를 잘 주는 편"이라며 "레오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올 때는 속공 패스까지도 상대팀에게 자주 파악되는 경우가 많았다. 레오와 명우 둘 다에게 유리한 포지션 변경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은 5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우리카드를 상대로 치렀다. 지난 7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홈 경기로 풀 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OK금융그룹이 3-2로 이겼다.
레오는 당시에도 아포짓으로 나와 두팀 합쳐 최다인 41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도 56.4%를 기록했다.
/장충체육관=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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