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낙선한 자당의 이재명 대선후보에 대해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을까"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고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당사에선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듯 수척해진 후보님을 뵙곤 심장이 더 쿵쾅거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힘이 되어드리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걸 한다고는 했는데 자꾸 부족한 것들만 떠올라 죄송하고 죄송했다"며 "길을 찾겠다. 걸어온 길도 되돌아보고, 현재의 길도 직시하면서, 앞으로의 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함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또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주민들을 향해 "지금까지 이렇게 열심히 선거운동을 해본 적이 없다던 주민들이었다"며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추울 때일수록 출퇴근 인사를 더 많이 나와주셨고 각자가 전략가가 되어 좋은 아이디어를 내어주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온몸을 던져 운동을 펼치는 청년들에겐 아낌 없는 박수를 보내주셨고 청년들은 고문님들과도 가족처럼 지내며 늘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며 "그 따뜻한 마음들이 눈물나도록 고마웠다. 그래서 더 죄송하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전날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후보가 득표율 48.56%, 1천639만여표를 획득해 47.83%, 1천614만여표를 얻은 이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두 후보의 득표차는 0.73%포인트, 24만7천여표에 불과해 역대 최소 득표차로 집계됐다.
선거 결과 후, 이 후보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선을 다했지만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모든 것은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고 대선 패배에 승복했다.
또 경쟁자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축하의 인사를 드린다"며 "당선자께서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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