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시대] 尹, 바이든과 통화 "北도발 지속… 한미공조 필요"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에서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반도 사안에 대한 미 정부의 면밀한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일 삼국의 대북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이날 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당선인이 오전 10시경부터 20분간 바이든 대통령과 이같이 대화했다고 밝혔다.

선대본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이를 계기로 "한미 양국이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에서 더 나아가 코로나19 및 기후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감사의 뜻을 전하며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 과정에서 미국이 동맹국과 함께 국제협력을 주도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했다. 그러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핵심 역할을 해오고 있다"며 공감대를 표했다.

또 윤 당선인이 연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언급하면서 굳건한 한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 도발이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는 만큼 한미일 삼국의 대북정책 관련 긴밀한 조율이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윤 당선인에게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 방문할 것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초청에 감사하다"며 "조만간 직접 뵙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