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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지상파 3사 개표방송…3사3색 개표방송으로 시청률 정조준


3D 그래픽에 전통문화까지…예측 정확성은 기본, XR·메타버스 등 볼거리 '풍성'

[아이뉴스24 이재용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지상파 3사가 개표방송 경쟁에 나선다. 각 방송사들은 첨단기술을 활용해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내놓는 한편, 확장현실(XR)·인공지능(AI)·메타버스 등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KBS, XR·AI·메타버스로 볼거리 제공

KBS 개표방송은 청와대를 XR로 구현해 데이터 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24m 초대형 직각 LED월, 듀얼 K-월을 통해 대선 양강 구도를 규모감있게 전달한다. K월 바로 옆에 있는 98인치 스크린 K-터치를 통해 이번 선거 결과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한다.

KBS 개표방송서 확장현실(XR)로 구현된 청와대. [사진=KBS]
KBS 개표방송서 확장현실(XR)로 구현된 청와대. [사진=KBS]

'정치합시다' 패널인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전원책 변호사,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이 이번 개표방송에도 출격한다. 이들은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와 함께 이번 대선의 의미를 해설할 전망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연구소장도 '빅데이터로 보는 대선' 코너를 맡아 민심을 짚는다.

개표와 지역별 투표 상황은 그래픽 쇼로 구현된다. 국내 최고 높이의 롯데월드타워(123층·555m)를 캔버스 삼아 미디어파사드 쇼를 펼친다. 투·개표 정보는 드론 영상과 함께 전달한다. 코엑스 케이팝스퀘어 대형 전광판도 활용한다. 가로 81m, 세로 20m로 농구 경기장의 4배 크기(1620㎡)다. 아파트 7층 높이의 KBS 옥상 헬기장은 실시간 선거 상황을 보여주는 AR 존으로 변신한다.

개표방송의 하이라이트인 출구조사는 KBS, MBC, SBS가 공동으로 실시한다. 결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투표가 끝나는 이날 오후 7시 30분에 발표한다. 이번 출구조사에서는 지지 후보를 묻는 것에 그치지 않고 후보를 선택한 이유와 차기 정부의 우선 해결 과제, 투표자의 사회·경제적 배경 등을 묻는 심층출구조사도 함께 실시된다.

2002년 제16대 대선에서 처음 도입된 후 대통령 선거 당선자 예측에서 정확도 100%를 보였던 KBS 당선자 예측 시스템 디시전K의 업그레이드 버전 '디시전K+'가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 후보별 최종 득표율을 예측한다. 개표율이 5%를 넘어가는 시점에 '유력'을, 20%를 넘을 때 '확실' 판정을 내린다.

아울러 개표방송은 가상 세계로도 영역을 넓혔다. 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에 이용자들이 함께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가상공간을 마련했다. 개표방송 스튜디오 건물과 내부 공간을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한다. 이프랜드에서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세계최초 메타버스 개표방송을 시작한다.

◆MBC, 개표방송에 한국 문화와 신기술 접목

MBC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제20대 대통령 선거 방송 '선택 2022'를 선보인다. 사내 스튜디오를 초대형 LED 무대로 꾸몄다. 그래픽과 콘텐츠를 결합, 데이터 쇼를 연출할 예정이다. 선택 2022 메인 앵커는 조현용 기자와 이재은 아나운서가 맡는다.

MBC 개표방송 관련 이미지. 진행자들이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MBC 개표방송 관련 이미지. 진행자들이 촬영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MBC]

MBC 뉴스 여론 M 코너는 '데이터 M'으로 변신한다. 장슬기 데이터 전문기자와 김아영 기자가 입체적인 그래픽과 함께 세대별 여론 추이, 인구변동에 따른 표심 변화 등을 분석한다. 터치스크린 분석 코너도 마련했다. 뉴스데스크 염규현·윤상문 기자가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고, 초대형 LED와 연계해 직관적 데이터를 선보인다.

경복궁과 청와대가 내려다 보이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옥상정원에 특별 스튜디오도 설치했다. 광화문 스튜디오에서는 '100분 토론' 정준희 한양대 겸임교수가 여·야 정치인, 여론조사 전문가와 함께 대선 판세를 분석할 예정이다.

특허받은 당선 확률 예측 시스템 '적중'을 활용한 대선 판세 분석도 진행된다. 개표 상황에만 의존한 기존 예측 모델과 달리 사전 출구조사와 과거 선거 결과 자료, 현재 개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당선을 한발 빠르게 예측할 예정이다.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이번 대선에서 MBC의 '적중'이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당선 후보를 맞힐지 지켜보는 것도 '선택 2022'의 관전 포인트다.

MBC 개표방송의 또다른 특징은 곳곳에 한국의 문화를 담았다는 것이다. 선거 정보와 동시에 전통 공예 작품의 품격도 함께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선정한 국가무형문화제 18명은 '전통을 만나다' 라는 포맷을 통해 오랜 시간 지켜온 전통 공예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정화 서예가는 '붓끝에서 피어나는 민심'을 통해 전국 17개 시도를 상징하는 낱말을 붓글씨로 표현하며 한글 아름다움을 전한다.

아울러 메타버스 이프랜드에 실시간 개표방송을 볼 수 있는 '내일 스튜디오'가 마련됐다. 정당별 스튜디오를 만들어 지지자끼리 모여 후보를 응원할 수 있다. 특정 지지자가 없는 경우 별도로 마련한 공간에서 시청 가능하다. 입장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이며, 다음날 선거 방송이 끝날 때까지 운영한다.

◆ SBS, 생생한 3D 그래픽·AI 예측 분석 시스템 강화

SBS '2022 국민의 선택'은 선거방송 최초로 3D LED 미디어 아트를 통해 국민 바람을 담은 희망 나무가 실시간으로 자라는 모습을 선보인다. 또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으로 촬영해 생동감 넘치게 후보들을 구현했다. 창작 3D 애니메이션을 통해 각 후보자들의 메시지도 강화한다.

SBS 개표방송의 3D 스캔 관련 포스터. [사진=SBS]
SBS 개표방송의 3D 스캔 관련 포스터. [사진=SBS]

SBS 자체 예측 분석 시스템 'AI유확당(유력·확실·당선)'도 업그레이드됐다. 2세대 AI유확당은 개표 진행 상황에 따라 당선자 윤곽을 세밀하게 예측한다. 이에 인공지능 시스템에 페르소나가 부여된 캐릭터 '꼼꼼이'와 '화끈이'가 결합해 유권자의 표심을 정밀하게 분석한다.

새로운 투·개표 시스템 '디지털 트윈'도 도입된다. 실시간 데이터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게 시각화한 디지털 시스템으로, 실제 투표소와 개표소를 옮겨온 듯한 공간을 구현한다. 업그레이드한 터치스크린은 듀얼 스크린을 활용해 역동적으로 표심을 분석한다. 승부처와 접전 지역, 키워드별 관심지역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의 주영진 앵커가 진행하는 토크 코너 '대선라운지'에서는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혜훈 전 의원 등의 정치논객들이 격렬한 정치 토크를 펼치게 된다.

메타버스 플랫폼 내 '투표로 스튜디오'에서는 다양한 세대 목소리를 듣는다. SBS뉴스 유튜브 채널에선 디지털 라이브 선거방송을 시작하며, '청와대 앞 대선캠프'라는 타이틀로 기자·전문가 분석, 대선 퀴즈 등 쌍방향 소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재용 기자(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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