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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로 추락한 현대차-기아, 주가 반등 시동걸까?


판매량 회복·전기차 전략·저평가 등 3박자 매력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최근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증시 불안 등으로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선 최근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를 내놓고 있다. 공급망 우려 해소, 전기차 전략 구체화 등으로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주가는 지난달 28일 16만8천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지난 4일 17만2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5일 고점(21만7천500원) 대비론 약 두달 동안에 20% 이상 빠졌다.

기아의 주가도 올해 들어 11%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52주 신저가(7만1천500원)을 기록한 뒤 반등해 지난 4일 7만3천100원으로 마감했다.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이슈 해소, 전기차 전략 등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기아의 전기차 모델 'The Kia EV6'.[사진=기아]
최근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는 현대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 이슈 해소, 전기차 전략 등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기아의 전기차 모델 'The Kia EV6'.[사진=기아]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기아가 반도체 부족 사태에도 2월 차량 판매에서 회복세를 보인 점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미국 시장 판매 회복세가 주가 회복의 '키'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2월 글로벌 판매 대수는 각각 30만5천대, 22만1천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4.7% 증가했다.

유지웅 KT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전년 대비 글로벌 도매판매 증가율은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며 "작년 하반기 지배적이었던 공급부족 현상이 점차 정상화돼 추세적으로 회복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양사가 이달 초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기차 전략 등을 발표하며 중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점도 투자 포인트로 꼽힌다.

현대차는 오는 2030년 전기차 187만대를 판매해 전기차 판매 비중을 36%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기차 판매량 증가와 모듈화된 차세대 배터리 적용으로 전기차 부문 영업이익률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제네시스 전 모델을 전동화하고 현대차 브랜드 11개 등 총 17개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2030년 전기차 판매 120만대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해 2027년까지 전기차 14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라인업 확대와 자율주행 모빌리티 구현을 통해 2030년 PBV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기아는 2026년까지 시가총액 1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현 시가총액(지난 4일 기준, 약 29조9천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기아는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배당성향을 20~35%로 설정하며 기존(25~30%) 대비 상한선을 높였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불확실성으로 주가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코로나19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 밴드 하단에 도달한 주가의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공급망 불안 해소와 미국 투자 등 전동화 전략이 구체화 됨에 따라 현대차의 실적과 밸류에이션 회복이 기대된다"고 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에 대해 "매크로 변수에도 불구하고 올해 성과 목표 달성 가능성을 재확인했다"며 "전기차 수익성 강화 전략과 PBV 차별화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이 긍정적이며, 향상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장기 성장성 강화와 주주가치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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