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택배 파업 해소와 해외 택배 사업 철수 등 리스크 요인들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풀필먼트 사업 확대와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올해 1분기 배송 차질과 비용 증가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7만5천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택배 관련 노사 간 합의가 원만히 진행됐으며, 1분기 배송 차질에 따른 수익 감소 이외에 추가적인 비용 증가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글로벌 택배 사업 철수에 따른 비용은 이미 작년 4분기에 대부분 반영했으며, 1분기에는 약 50억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영업이익에 반영되면서 리스크 요인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CJ대한통운의 택배 시장점유율이 재차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CJ대한통운의 택배 물동량 증가율은 6.5%로 시장 물동량 증가율(6.2%)을 상회할 것이란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경쟁사인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사회적 합의와 관련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택배 단가 인상을 CJ대한통운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이에 CJ대한통운의 단가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시장점유율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풀필먼트(재고관리·배송대행 등 물류 아웃소싱) 센터 확대 영향으로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7천697억원으로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기업인 쿠팡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동안 경쟁 플랫폼 기업들의 온라인 시장 확대 가속화가 기대된다"며 "플랫폼 기업에게 효과적인 풀필먼트와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핵심 기업은 CJ대한통운"이라고 짚었다.
이어 "풀필먼트 사업 확대까지는 시간이 소요되지만, 풀필먼트 확대와 물류 자동화를 통한 장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방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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