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전 세계 해커들이 러시아를 공격하고 나섰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응징하기 위해서다. 해커들은 우크라이나 부총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자 즉각 손을 내밀었다.
2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러시아 외무부와 모스크바 증권거래소,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버뱅크의 웹사이트는 하루 종일 접속이 불가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TASS)의 홈페이지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난하는 메시지로 가득 찼다. 전 세계에서 몰려든 해커들이 러시아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들 해커는 돈을 목적으로 사이버 공격을 일삼는 악성 해킹 조직과는 달리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모였다.
지난달 26일 미하일로 페도로프 우크라이나 부총리 겸 디지털 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IT 군대를 만들고 있다. (당신의) 디지털 재능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리자 이에 화답한 셈이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달 15일과 18일, 23일 우크라이나 정부기관과 은행의 웹사이트는 대규모 디도스(Ddos) 공격을 받아 먹통이 되는 통신장애를 겪었다. 이는 러시아 군 소속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장애로 추정됐다.
이에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자원봉사 개념의 'IT 군대'를 모집한다며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그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자원봉사자 'IT 아미(Army)'가 등장해 모스크바 거래소 홈페이지를 무너뜨리며 분쟁의 디지털 전선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해당 글은 21만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전 세계의 해커들을 집결케 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들을 ‘자원봉사 해커’라고 칭하며, 이렇게 모인 해커가 20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에 러시아에 사이버 공격을 한 해커 조직 중엔 국제적으로 유명한 해커 조직 어나니머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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