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오피스텔 매매거래 '역대급'…거래량 크게 늘어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지난해 아파트 매매시장이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규제 여파로 주춤해지면서 오피스텔로 수요자들이 대거 이동했다.

오피스텔 매매시장으로 수요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가 총액이 지난 2006년 실거래가 발표 이후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21일 직방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실거래 총액이 13조6천476억원으로 전년(2020년 10조6천28억원) 대비 2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졌다.

지난 2020년에도 10조6천28억원이 거래되며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지난해 한 차례 더 경신했다.

오피스텔 거래당 평균가격과 거래량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해는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거래당 평균가격 수준은 지난 2020년 2억1천709만원에서 2021년 2억1천882만원으로 소폭 상승했으나, 거래량은 지난해 6만2천369건이 거래돼 전년대비 27.7% 증가했다.

권역별로도 모든 권역에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총액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보였으며, 특히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총액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수도권의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11조1천526억원 거래됐으며 전년대비 34.6% 증가했다. 지방 광역시 오피스텔 매매는 1조6천561억원 거래되며 전년대비 8.7% 증가, 지방 오피스텔 매매 거래총액은 8천389억원으로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거래총액이 크게 늘었던 수도권 역시 지난해 오피스텔 매매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2020년에는 3만3천823건이 거래됐으나, 지난해에는 전년대비 36.6% 증가한 4만6천212건이 거래됐다. 반면, 거래당 평균가격은 2억4천134만원으로, 오히려 지난 2020년(2억4천495만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직방 관계자는 "오피스텔 매매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거래총액 역시 크게 증가했다"며 "이 같은 현상이 특정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나타나 지난해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텔은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인식되는 데다가, 지속적으로 규제가 늘고 있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다는 장점으로 인해 거래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받지 않아 LTV 70%까지 대출이 가능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