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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따라잡은 지식산업센터…3.3㎡당 3000만원 '훌쩍'


알스퀘어, 전국 1300여개 지식산업센터 부동산 데이터 분석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주택 시장 열기가 상업용 부동산으로 번지면서 지식산업센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최근 기업이 몰리는 성수동 지식산업센터 매매가는 3.3㎡당 3천만원을 돌파했다.

구로디지털단지와 영등포, 가산디지털단지도 2천만원 안팎을 기록 중이다. 강남과 판교 등 주요 업무지역에서 오피스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다 주택시장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식산업센터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5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한국산업단지공단을 통해 전국 지식산업센터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에는 1천309개(2022년 1월말 기준)의 지식산업센터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착공하지 않았지만, 인허가 승인을 받은 곳과 공사 중인 곳을 포함한 수치다.

서울 363개, 경기 605개, 인천 77개로 지식산업센터의 약 80%가 수도권에 몰렸다. 특히 지식산업센터 '성지' 가산디지털단지가 있는 금천구(133개)에는 서울지역 지식산업센터의 36.6%(전국 10%)가 자리잡고 있다.

전국 지식산업센터 지도. [사진=알스퀘어]
전국 지식산업센터 지도. [사진=알스퀘어]

◆전국 지식산업센터 10% 몰린 금천, 여의도 2배 면적

지식산업센터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몰린 지역은 서울 '금천'이다. 금천구 소재 지식산업센터의 건축면적을 모두 더하면 615만3천497㎡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알스퀘어가 확보한 서울 지식산업센터 현황에 따르면 가산디지털단지에는 11개의 신규 지식산업센터가 건축 중이거나 준공을 앞뒀다. 2개의 신규 개발 부지도 지식산업센터로 개발된다. 모두 입주의향서를 받고 있다.

금천구에 이어 경기도 '시흥(107개)'과 성수동이 있는 '성동(85개)'에도 지식산업센터가 많았다. 경기도 '부천(65개)',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52개)', '구로(50개)', '성남(48개)', '안양(43개)', '파주(35개)', '수원(33개)', '군포(30개)', '안산(29개)', '영등포(28개)' 등도 지식산업센터가 몰렸다.

◆성수동 3.3㎡당 3천만원 돌파, 가산은 2천만원 웃돌아

가격도 상승세다. 최근 스타트업과 유명 음식료(F&B) 브랜드가 몰리는 성수동의 경우 지식산업센터 '서울숲포휴'가 지난해 11월 3.3㎡당 3천만원이 넘는 가격에 매매됐다. 이곳은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인근이라 입지 조건이 양호하다.

지난 2016년 입주 당시 3.3㎡당 1천만원이 안 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5년새 3배 가까이 폭등한 셈이다. 강북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지난 12월 기준으로 3.3㎡당 3천23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값에 육박한다.

가산디지털단지도 마찬가지다. 지난 2019년 현대건설이 선보인 '현대지식산업센터 가산 더 퍼블릭'은 분양가가 3.3㎡당 1천50만원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3.3㎡당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지난해 4월 공급된 영등포 '반도 아이비 밸리' 분양가도 3.3㎡당 1천900만원대에 달했다. 구로에 지난해 분양한 대륭포스트8차 분양가도 2천만원을 넘어섰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약한 대출 규제와 저금리 때문에 최근 지식산업센터의 가격도 가파르게 치솟았다"며 "일부 지역의 경우 공급 과잉 우려가 있지만, 입지가 좋은 곳은 현재 가격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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