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4일 총리 국회 추천제, 임기 내 개헌을 통한 '국민통합정부' 구성을 약속하며 "국민통합정부를 위해 필요하다면 이재명정부라는 표현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에서 '위기극복·국민통합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에 동의하는 모든 정치세력과 연합해서 국민내각으로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교체를 통해 삶의 터전인 세상이 바뀌어야 한다. 국민에게는 '묻지 마'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 세상교체가 더 필요하다"며 "적대적 공생이라 불러 마땅한 거대 양당 체제 속에서 우리 민주당이 누려온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체적으로 총리 국회 추천제, 임기 내 개헌과 함께 ▲비례대표 확대와 위성정당 금지 ▲기초 의회 2인 선거구 제한 ▲국민통합추진위원회 구성 등의 내용을 제안했다.
먼저 총리 국회 추천제와 관련해서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를 도입하고, 총리에게 각료 추천권 등 헌법상 권한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겠다"며 "부총리를 중심으로 각 부처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 성과로 국민에게 평가받게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기 내 개헌에 대해서는 "합의가 어려운 전면개헌이 아닌 합의 가능한 것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등 개헌에 도움이 된다면 필요한 만큼의 임기 단축도 수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51%가 49%를 배제한 채 모두 차지하는 거대 양당의 기득권 정치가 제 3의 선택을 막았다"며 "비례대표를 확대하고, 비례대표제를 왜곡하는 위성정당을 금지하겠다. 기초의회도 거대 양당이 독식하는 2인 선거구를 제한하여 득표수에 따른 기초의회 의석 배분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0선의 이재명이 여의도 정치를 혁파하고, 국민주권주의에 부합하는 진정한 민주정치를 만들겠다"며 "기득권과 싸워 이겨온 변방의 정치인 이재명, 기득권에 빚진 것 없는 아웃사이더 이재명이야말로 진정한 정치교체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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