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의 야권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데 대해 "지금은 통 큰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윤 후보가 안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는 만큼, 잡음·역선택 등의 여지가 있는 국민경선을 통한 단일화가 아닌 두 후보의 담판 형식을 통한 안 후보의 대선 중도하차를 에둘러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 본부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부 회의에서 "정권교체와 압도적 승리를 바라는 국민 열망을 수용해 용기 있는 결단을 한 안 후보에게 우선 감사를 표하나, 단일화 방식에 있어서는 안 후보 제안에 우려를 표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는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야권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벌어질 소모적 논쟁이야말로 민주당과 이 후보가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어떤 훼방을 놓고 어떤 무도한 공작과 농간을 부릴지 상상하기도 힘들다"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첫째도 정권교체, 둘째도 정권교체가 시대적 사명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며 "안 후보의 진심을 믿고 싶다. 정권교체를 이룰 가장 확실하고 바른 길이 무엇인지 헤아려 달라"고 말했다.
앞서 안 후보는 전날(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로 진행한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여론조사 방식을 통한 야권후보 단일화를 전격 제안했다.
안 후보는 "차기 정부의 국정비전과 혁신과제를 국민 앞에 공동 발표하고 이행할 것을 약속한 후 여론조사 국민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자"며 "누가 후보가 되든 서로의 러닝메이트가 되면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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