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정부가 '정보보호산업'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삼고 2천10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2025년까지 인공지능(AI) 기반 글로벌 보안기업 60개를 육성하고 악성코드·침해사고 데이터 8억건을 개방한다.
![정보보호산업의 정의 [사진=과기정통부]](https://image.inews24.com/v1/44bdfc94df0396.jpg)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임혜숙)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을 10일 열린 제 54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경제부총리 주재)에서 발표했다.
정보보호 산업은 성장성이 높은 분야다. 국내 정보보호시장은 지난 2020년까지 3년간 연평균 8.4%의 높은 성장률을 보여 왔다. 글로벌 정보보호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9.4%의 성장이 전망되는 등 성장 가능성이 높다.
그간 정보보호산업은 컴퓨터, 네트워크를 보호하기 위한 정보보안 산업과 재난·범죄 방지를 위한 물리보안 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전통산업과 정보통신(ICT)기술의 융합이 가속화 되면서 스마트공장·스마트카 등의 보안내재화를 위한 융합보안 시장의 성장이 전망된다.
이번 정보보호산업의 전략적 육성 방안에는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정보보호 신시장 창출 ▲글로벌 일류 정보보호기업 육성 ▲정보보호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생태계 확충 ▲차세대 정보보호 기술경쟁력 확보 4개 전략을 중심의 실행과제가 담겼다.
과기정통부는 2025년까지 보안위협 자동 탐지·대응, 보안관제 자동화 등 인공지능 기반의 보안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하는 혁신 보안 기업 60곳을 발굴, 육성한다.
악성코드, 침해사고 데이터로 구성된 정보보안 데이터 8억여건을 개방하고, 싸움, 쓰러짐, 화재 등 재난·안전 분야 물리보안 영상 데이터 5종을 새롭게 구축해 인공지능이 적용된 보안 제품·서비스의 성능 고도화를 뒷받침한다.
비대면 보안에서는 원격의료지원 등 일상생활 속 비대면 서비스와 메타버스, 무인점포 등 신규비대면 서비스에 보안을 적용 한다.
융합보안에서는 자율주행차,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공장 등 ICT 융합 환경에서의 보안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 5개 보안리빙랩 융합보안 거점(안양, 안산, 군산, 부산, 원주)을 구축한다. 보안점검툴부터 컨설팅, 보안솔루션 제공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패키지 보안적용을 확대한다.
우수 정보보호기업의 성장을 위해 첨단 정보보호기술에 기반한 선도 기술·제품(4개 과제 선정)도 개발한다. 정보보호산업법 제18조에 의거해 지정된 제품에 대해서는 국가 조달을 연계하여 기업의 판로개척을 후속 지원한다.
정보보호 벤처기업의 성장을 위해 금융기관과 협업, 정보보호 분야 벤처기업 투자상품 개발을 추진하는 등 정보보호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한다. 해외 판로 개척에는 중동, 아프리카, 미국, 동남아, 중남미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개정된 정보보호산업법 시행령에 따라 6월까지 일정규모 이상 기업의 정보보호 공시 이행을 추진한다.
사물인터넷(IoT)기기 해킹에 대응하여 열화상 카메라, 도어락, 드론, 의료용 X-ray 등 다양한 분야로 정보보호인증을 확대해 정보통신 기기의 보안 내재화 기반을 마련한다.
보안 투자여력이 부족한 8천300개 중소기업에는 보안컨설팅, 보안제품 도입, 데이터 백업 등을 지원한다.
사이버보안은 지난해 국가차원에서 필수적으로 확보해야하는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로 선정됐다. 국가 안보와 연결되는 만큼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정보보호 연구개발(R&D) 규모를 올해 9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4%이상 늘렸다. 하반기에는 '사이버보안 신기술 로드맵'도 수립할 계획이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의 도래, 디지털 전환으로 보안위협이 일상화되고 있어 우리 정보보호 기업과 기술을 통해 디지털 자산을 보호하고, 안전한 디지털 전환을 구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정보보호산업은 최근 보안 수요 증가로 인해 높은 성장세를 보이는 산업이므로, 국가차원의 전략적 육성을 통해 산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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