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리그 중단이라는 상황은 피했지만 정규 시즌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게 됐다. 9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이하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전이 연기됐다.
현대건설 선수단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사례가 나와서다. 현대건설은 지난 6일 선수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뒤 3차례 진행한 자가검사 키트와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두 명이 더 확진됐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당초 연맹이 정한 코로나19 통합 메뉴얼에 따라 엔트리 12명 기준을 적용해 이날 경기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려고 했다. 이날 현대건설에서는 3차 검사 결과 추가 양성 판정 인원이 나오지 않았고 오후 2시경 김천체육관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그러나 KOVO는 현대건설 외에 KGC인삼공사 선수단 내에서도 선수 한 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구단 이벤트 대행사 관계자 중 한 명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는 상황을 보고받은 뒤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전 연기를 결정했다.
현대건설 구단은 앞서 KOVO에 경기 연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두팀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이 모아진 경기였다. 현대건설의 단일 시즌 팀 최다 연승 기록(15연승) 달성 여부가 걸린 매치가 됐다. 그러나 두팀의 5라운드 맞대결은 추후 편성된다.
현대건설 구단은 이날 경기 연기 결정이 발표된 뒤 공식 입장문을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단 내 양성 판정자 발생과 이에 따른 순차적 추가 확진자기 나와 리그의 정상적인 경기 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면서 "KOVO와 다른 여자구단, 배구 관계자, 팬들에게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쉽지 않은 결정이지만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KOVO의 결단과 팀 사정을 공감하고 배려한 도로공사 구단에게도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홈 경기장(수원체육관)을 포함해 선수단 숙소, 체육관 방역에 더욱 힘쓰고 소속 선수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 사무국, 관련 업체 종사자들에 대한 방역과 위생 관리도 더욱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구단은 "다시 한번 경기 연기에 대해 팬, 타 구단, 배구 관계자들에게 사과하고 결단을 해준 점에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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