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LG전자가 2년 만에 안마의자 신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최근 안마의자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LG전자가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20일 국립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기마사지기(모델명 MX70B)에 대한 국내 전파 인증을 획득했다. 해당 제품은 안마의자로, 이르면 다음 달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파 인증을 받은 제품이 모두 출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새로운 제품군이 아니라 기존에 LG전자가 꾸준히 출시해온 제품인 만큼 출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분위기다.
LG전자가 별도의 안마의자 브랜드를 붙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초프리미엄 가전 '시그니처', 공간 인테리어 가전 '오브제컬렉션'처럼 브랜드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마케팅을 보다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전파 인증을 받은 것은 맞지만, 출시 일정과 브랜드명 등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안마의자 신제품을 출시하는 건 2년 만이다. 안마의자는 LG전자가 주력하는 제품은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016년과 2020년 안마의자를 출시, 신제품 출시 간격이 4년이나 됐다.
업계에선 LG전자가 브랜드명을 논의하고 있고, 출시 간격을 단축했다는 점 등에서 안마의자 제품군에 보다 힘이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안마의자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015년 3천500억원 수준에서 6년 새 2.8배 규모로 성장한 것이다.
특히 보급률이 낮은 만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으로 꼽히기도 한다. 국내 안마의자 보급률은 7~8%로 일본이 20%, 대만·홍콩·싱가포르 등이 10% 수준인 것에 낮은 수준이다.
올 들어서도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안마의자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전자의 경우 안마의자에 주력하고 있지 않은 만큼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 세라젬 등 전문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가 이번 신제품을 계기로 안마의자에 힘을 싣는다면 점유율이 큰 폭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LG전자는 생활가전 제품군이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 제품을 함께 렌털, 구매하는 고객을 흡수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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