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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마다가스카르 엄습하는 기후위기


가뭄 뒤에 이어진 강력한 사이클론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사이클론이 연이어 발생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WMO]
아프리카 동쪽에 있는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사이클론이 연이어 발생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WMO]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최근 아프리카 동쪽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에 사이클론이 연이어 덮쳐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BBC 등 유럽 언론들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마다가스카르에 열대폭풍인 사이클론이 잇따라 발생해 수십명이 숨지고 수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최근 마다가스카르의 수도 안타나나리보에서 약 530㎞ 정도 떨어진 곳에 사이클론 ‘Batsirai’가 상륙했다. 마다가스카르 기상청은 시속 최고 235㎞의 돌풍이 높은 파도와 함께 동쪽 해안을 강타했다고 전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Batsirai는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폭풍우인 아나(Ana)가 마다가스카르와 모잠비크, 말라위, 짐바브웨를 포함한 남아프리카 국가에 폭우와 홍수를 일으킨 바 있다.

WMO 측은 “Batsirai는 강풍과 폭우를 가져왔다”며 “최고 등급 4등급과 적색경보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특정 일부 지역에는 30시간 동안 1천mm의 폭우가 쏟아진 것으로 파악했다.

2017년 3월 마다가스카르에 사이클론이 상륙하자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17년 3월 마다가스카르에 사이클론이 상륙하자 시민들이 대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다에서는 파도가 최대 8m에서 최대 15m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해안 지역에서 최대 1.5m의 폭풍 해일이 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마다가스카르는 지난해 초 심각한 가뭄으로 큰 고통을 당한 바 있다. 유엔 등의 자료를 보면 마다가스카르 남부에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 대비 50%를 기록하는 등 40년 만에 가장 심각한 가뭄이 찾아왔다.

이 영향으로 마다가스카르 남부 지역의 약 113만 명이 심각한 식량난을 겪었다.

WMO 측은 “Batsirai는 열대성 폭풍 아나(Ana) 이후 이미 위태로운 상황을 더 악화할 것”이라며 “마다가스카르 전역에서 아나의 영향으로 최소 13만1천명이 영향을 받았고 이 중 7만1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는 우기의 절정에 가까워야 하는데 지금은 매우 건조한 상태라는 게 더 위험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토양이 바짝 말라있는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면 돌발 홍수, 산사태의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지구 가열화에 따른 기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고 갈수록 더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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