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미국 패션 전문지 보그(Vogue)가 한복풍 의상을 한푸(Hanfu)로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보그는 지난 1일(현지시간) 공식 인스타그램에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뜨고 있는 옷이라며 한복풍 의상을 소개했다.
![의상을 착용한 중국인 인플루언서 쉬잉(Shiyin)은 과거 한복을 두고 한국인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이력이 있다. [사진=보그 인스타그램]](https://image.inews24.com/v1/84311b372acd2a.jpg)
보그가 올린 사진에는 중국인 여성 모델이 한복풍 의상을 입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 담겼고 해시태그로 '한푸(#Hanfu)'가 달렸다. 보그는 한푸를 "한족이 통치하던 시대의 의복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중국 젊은층 사이에서 열풍이 불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복과 한푸는 엄연히 다르다. 하지만 사진 속 의상은 한푸도 한복도 아니며 한푸에 한복적 요소를 가미해 조화로움을 깨뜨렸다.
게다가 의상을 착용한 중국인 인플루언서 쉬잉(Shiyin)은 과거 한복을 두고 한국인 누리꾼과 설전을 벌인 이력이 있다.
그는 과거 "한복이 한푸의 영향을 받았다. 한푸는 한복이 아니다. 혐오가 역사를 바꿀 수 없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한바탕 소란을 일으킨 바 있다.
보그의 사진은 지난 4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한복을 입은 여성이 중국 내 56개 민족 대표 가운데 한 명으로 출연하며 재조명됐다.
외교부는 개막식에서 불거진 한복 논란과 관련해 "중국 측에 고유한 문화에 대한 존중과 문화적 다양성에 기초한 이해 증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하면서도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 밝혀 '저자세'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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