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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인문학 뗄 수 없어…실제 인간사 벌어져야 진짜" [메타버스24]


랜드 NFT 기반 경제활동 더해 사회·문화·정치적 경험도 이뤄져야

 박관우 컴투스 CMVO가 19일 대한민국 NFT 포럼에서 컴투버스를 선보이며 메타버스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NFT 포럼]
박관우 컴투스 CMVO가 19일 대한민국 NFT 포럼에서 컴투버스를 선보이며 메타버스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 NFT 포럼]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메타버스' 열풍이 뜨겁다. 아직 메타버스 시장은 초기에 가까운 만큼 업계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분명한 개념도 합의돼 있지 않은 상태다. 메타버스의 미래에 대한 전망이 제각각 다른 이유다.

19일 열린 '대한민국 NFT 포럼'에서는 메타버스의 개념과 미래에 대한 논의가 펼쳐져 이목을 끌었다. 한국모바일게임협회와 한국 블록체인콘텐츠협회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는 컴투스와 더샌드박스 등 많은 기업이 참여해 메타버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판교의 역사처럼 개척하겠다" 컴투버스, "게임계의 유튜브 노린다" 더샌드박스

박관우 컴투스 CMVO(Cheif Metaverse Officer)는 메타버스가 대중화된 세상이 오면 삶의 90%가 디지털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겪는 현실의 경험들이 디지털에서 대부분 구현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메타버스는 중앙 집중형 회사 모델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설명도 보탰다. 실제 많은 경제 주체가 참여함으로써 돌아가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박 CMVO는 따라서 많은 기업 및 파트너사가 메타버스 생태계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자사가 구축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를 가상오피스 사업에서 점차 확장해나감으로써 '판교의 역사'처럼 만들어 나가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판교처럼 처음에는 일터에서 시작하지만 점차 놀이나 서비스들을 이음새 없는(seamless) 오픈 월드 방식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것이다. 이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오픈월드를 개발하는 작업과도 비슷하다.

이요한 더샌드박스코리아 사업총괄이사는 샌드박스 메타버스를 '게임계의 유튜브'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10여년 전만 해도 과연 일반인들이 만드는 영상물이 기존 전문 방송국이나 스튜디오 콘텐츠보다 경쟁력이 있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된 바 있다"면서 "게임산업에서도 앞으로 5~10년 후에는 일반 이용자들이 만들어내는 게임이 더 흥행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어 "플랫폼을 통해서 일반 이용자들이 자신만의 개인 게임 IP(지식재산권)를 출시할 수 있는 데다 NFT와 같이 콘텐츠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장치가 있기 때문에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타버스도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철학과 인문학 필수"

메타버스에는 인문학적 고찰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왔다. 결국 메타버스는 단순히 사람이 모여있다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실제 세계처럼 사회, 문화, 경제 활동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관우 컴투스 CMVO는 "메타버스에서는 인문학적 고찰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면서 "사회, 경제, 문화 등 다방면의 고민이 함께 이뤄지는 만큼 철학적인 바탕 위에 기술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요한 더샌드박스 이사 역시 "인터넷의 역사는 길어봤자 30~40년이고 온라인 게임도 약 20년 정도"라면서 "앞으로 기술과 인프라가 발전하면 디지털 문명도 함께 발달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원시시대부터 유기적 경제활동으로 잉여자산과 무역 활동 등을 통해 도시로 진화해온 인류 문명과 비교하면, 메타버스는 상당히 초기 문명 시대에 비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산업 '랜드'와 'NFT'

메타버스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으로는 '랜드'와 'NFT(대체불가능토큰)'가 꼽혔다. 랜드란 메타버스 내 가상부동산 단위로, 실제 세상의 땅처럼 랜드를 점유해야 다양한 사업이나 서비스, 임대업 등이 가능하다. 더샌드박스와 컴투스 모두 랜드를 통한 부가가치를 강조하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랜드를 확보해야만 본인이 만든 게임 혹은 누군가가 만든 게임을 구매해 와서 본인의 랜드에 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샌드를 랜드에 예치함으로써 스테이킹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상자산으로서의 부가가치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가령 이용자는 랜드를 통해 NFT화된 부동산을 직접 소유할 수 있고 거래나 임대, 전세 입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동네에 상권이 만들어지면 가격이 올라 실제 부동산처럼 시세 차익을 얻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박관우 CMVO는 "랜드를 구매한 이용자가 메타버스 생태계가 발전함에 따라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요한 이사도 "이러한 랜드를 포함해 NFT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이에 대한 확실한 활용성과 부가적인 가치"라면서 "NFT를 보유하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장치들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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