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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반려동물 제품개발 '본격화'…"댕댕이 코로나19 백신도 나왔다"


펫푸드·동물용 의약품 시장 급성장에 업계 투자 '증가세'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동물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등 반려동물 제품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향후 시장 성장이 명확하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통한 충성 고객 확보에도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일 한국농촌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천억원에서 지난해 3조4천억원으로 성장했다. 오는 2027년에는 6조원까지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동물용 의약품 시장만 따로 놓고 보아도 시장의 규모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20년 말 기준 국내 동물용 의약품 시장 규모(동물용 의약외품, 동물용 의료기기 포함)는 총 1조 2천370억원으로 지속 커지고 있다.

JW생활건강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 [사진=JW중외제약]
JW생활건강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 [사진=JW중외제약]

이에 주요 제약바이오 회사들이 미래 신사업으로 평가 받는 반려동물 시장에 뛰어들며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씨티씨바이오는 동물용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고 지난 12일 수출허가까지 받았다. 동물용 코로나19 백신 허가는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글로벌로는 러시아, 미국에 이어 세 번째다.

국내에서는 반려동물 코로나19 백신의 필요성에 대해 아직 공감이 부족한 분위기지만 세계 시장에서의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 판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 펫케어 브랜드 '윌로펫'을 론칭하며 펫푸드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지난해 5월 국내 최초 반려견 인지기능 장애 치료제 '제다큐어'를 출시하며 반려동물 의약품 시장 확대에 나선 지 7개월 만이다.

윌로펫 브랜드 출범과 함께 선보이는 윌로펫 사료는 유한양행과 SB바이오팜(옛 성보펫헬스케어)의 반려동물 사업 부문 첫 협력 성과물이다. 앞으로 두 회사는 반려동물 의약품·의약외품, 프리미엄 영양식품, 반려동물 진단의학 부문 등에서도 지속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유한양행 반려동물용 제품 모습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반려동물용 제품 모습 [사진=유한양행]

일동제약은 올해 반려동물 사업에 뛰어든다. 일동제약이 가진 원천기술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로바이오틱스를 포함한 동물용 제품이 1분기께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 계열사 JW생활건강도 이달 반려동물 인지력 개선을 위한 영양제 '라보펫 포스파티딜세린'을 출시한다. 작년 11월 반려동물 영양제 브랜드 '라보펫'을 런칭해 유산균 '라보펫 포스트바이오틱스'와 관절 영양제 '라보펫 엠에스엠' 2종을 출시한 바 있다.

올 3분기 정도 반려동물의 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 성분이 함유된 영양제와 치석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구강 관련 영양제 등으로 제품을 확대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종근당, 동국제약, 보령제약 등도 반려동물 시장에 일찌감치 뛰어들었다. 동국제약은 작년 9월 반려동물 치주질환 치료제 '캐니돌 정'을 출시했다. 앞서 헬스케어 사업부에서 반려동물 식품 등을 출시한 바 있으나 치료제는 처음이다.

보령컨슈머헬스케어는 작년 후시크리에이티브와 공동 개발한 고양이 영양제 '후시펫 닥터냥' 3종을 선보였고 종근당바이오도 2019년 반려동물 전용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라비벳'을 런칭하고 꾸준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에는 라비벳 장 건강·관절 유산균을, 작년에는 라비벳 장 건강·구강 유산균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동물용 의약품이나 펫푸드는 제품이 좋으면 수출 효자 상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향후 가능성을 보고 투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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