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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출범 앞둔 삼성 준법위…지배구조 개편에 초점


이달 18일 1기 준법위 공식 활동 마무리…내달 2기 체제 출범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이달 1기 활동을 마치고, 다음 달 2기 체제의 닻을 올린다. 1기 준법위가 준법 경영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면 2기 준법위는 준법 문화 확산과 지배구조 개편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준법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끝으로 1기 활동을 마무리 짓는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대기업 컴플라이언스의 현황과 개선방안' 토론회를 개최한다. 1기 위원회의 마지막 공식 활동인 셈이다.

삼성 서초 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삼성 서초 사옥에 걸린 삼성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현재 준법위를 이끌고 있는 김지형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월로 만료된다. 김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선임됐다.

2020년 2월 출범한 삼성 준법위는 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 등 7개 주요 계열사에 대한 준법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외부 독립 기구다.

1기 준법위는 경영승계와 노조, 시민사회 소통을 3대 준법의제로 정하고 삼성의 준법경영 감시 활동과 후속조치를 권고해왔다.

1기 준법위의 첫 성과로는 2020년 2월 삼성이 과거 미래전략실을 통해 임직원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 내역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과 관련해 공식 사과를 이끌어 낸 것이 꼽힌다. 당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 17개 삼성 계열사는 관련 문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준법위 권고에 따라 대국민 사과를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무노조 경영 철폐와 4세 경영 승계 포기 등을 공개적으로 약속했다.

다만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판결 과정에서 재판부가 준법위의 실효성을 지적하는 등 부정적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2기 준법위는 지배구조 개편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준법위는 지난해 9월 발간한 연간보고서에서 삼성 지배구조 개편 과제를 후속 과제로 꼽은 바 있다. 기존 3대 준법의제와 함께 지배구조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지배구조 개편안 마련을 위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연구 용역을 맡겨 놓은 상태이기도 하다. 컨설팅 결과는 조만간 나올 예정으로, 준법위 역시 결과를 공유받을 것으로 보인다.

2기 준법위를 이끄는 이찬희 신임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의 취지와 필요성에 공감하며, 공익적 차원에서 사회적으로 의미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위원장직을 수락했다"며 "객관성과 독립성을 잃지 않고 주위와 항상 소통하면서 2기 위원회가 안정적으로 운영돼 삼성의 준법 문화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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