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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광주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에 전방위 수사 '본격'


압수수색에 이어 본사 특별감독, 지자체는 HDC현산 사업배제 검토까지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가 광주 아파트 신축 구조물 붕괴사고에 대해 전방위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하청업체 3곳을 압수수색하고 현장소장을 입건했다. 고용노동부는 HDC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주요 시공현장에 대한 특별감독에 돌입했다. HDC현산에 대한 강도높은 강제 수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정부에 따르면 경찰은 실종된 근로자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이 진척을 보이면 원청인 HDC현산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다. 이미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전날(지난 12일) 오후 4시부터 8시 사이 신축현장 하청업체 3곳의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11일 오후 3시 46분께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201동(완공 시 39층 규모) 23~34층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사진=뉴시스]

경찰은 콘크리트 타설을 비롯해 각종 공정 절차에 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과정의 위법 사항과 업무상과실 등을 규명하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압수자료 분석과 업체 관계자들을 불러 혐의점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미 HDC현산의 현장소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또 HDC현산 관계자 2명, 콘크리트 타설 하도급(철근) 업체 관계자 1명, 타워크레인 기사 1명, 감리 1명 등 5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기초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부실시공 여부, 콘크리트 타설 구조안전진단 적정성, 공사계약 구조, 관리·감독 부실 여부, 건축관련 법령위반 여부 등 다각도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용부도 HDC현산에 대한 특별감독에 돌입했다. 고용부는 HDC현산 본사와 주요 시공현장에 대해 특별감독에 나섰다. 아울러 HDC현산 안전보건총괄책임자와 콘크리트 골조업체 현장소장 등을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고 현장 관계자 등을 소환해 수사하고 있다.

해당 지자체도 HDC현산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재 광주시는 HDC현산이 진행하고 있는 광주 시내 5곳의 공사현장에 대해 공사중단 행정명령을 내린 상태다. 여기에 광주시는 앞으로 시에서 추진하는 공공사업에 HDC현산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붕괴사고가 발생한 지 44시간 만에 공사 현장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남성 1명이 발견됐다. 이 남성은 실종된 작업자 6명 중 한 명일 가능성이 크며, 구체적인 신원과 생사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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