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임상시험 정보 서비스 기업 메디아이플러스가 보다 고도화된 임상 정보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지난해 말 국제임상데이터표준컨소시엄의 ‘CDISC’ 플래티넘 멤버십을 획득했다. 이는 맞춤형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한 토대가 될 전망이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창업 초기 정보 제공 파트너로서 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 또 북미 지역 등 글로벌 마켓 서비스를 하는 것을 성장 목표로 세웠다. 이번 CDISC 획득은 글로벌 서비스로 가기 위한 터닝 포인트인 셈이다.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이사가 14일 파이크로와 메디씨를 바이오벤처와 상생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사진=메디아이플러스]](https://image.inews24.com/v1/2b4dda8a6e6e09.jpg)
정지희 메디아이플러스 대표이사는 14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가진 아이뉴스24와 인터뷰에서 “작년 11월 중소벤처기업부의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됐고, 사용자가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CDISC 획득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 제약사, 바이오벤처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팁스는 정부와 민간 투자사가 우수한 기술력과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유망 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작년 11월 팁스 선정을 통해 임상시험 정보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정지희 대표는 “메디아이플러스는 임상시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병목현상 해소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임상시험 정보 전문 기업”이라며 “단기 목표는 데이터를 활용한 임상시험 과정의 효율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찾는 제약·바이오벤처와 임상시험 의뢰자를 찾는 CRO를 연계해 주는 웹 서비스 ‘파이크로(FiCRO)’ 베타버전을 런칭했다”며 “파이크로는 CRO의 ▲서비스 영역 ▲지역 ▲임상 종류·단계 등 정보를 한 곳에서 조건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제약·바이오벤처가 CRO를 탐색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뿐만 아니라, 조건에 가장 적합한 CRO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정 대표는 “‘CDISC’ 플래티넘 멤버십 획득은 메디아이플러스 임상시험 데이터시스템의 구축, 데이터 분석을 국제적인 표준에 적용해 나가는 것을 의미한다”며 “맞춤형 글로벌 임상시험 정보 서비스 ‘메디씨(MediC)’ 제공 데이터의 국제적인 신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메디아이플러스는 앞으로 팁스를 통해 유입되는 자본을 기반으로 개발진을 추가로 영입, 파이크로와 메디씨의 서비스 고도화를 계획하고 있다. 두 서비스는 정 대표의 경영 철학과 사업 철학을 집대성한 결과물이다.
메디아이플러스의 최종 목적지는 임상시험 효율화다. 약학을 전공(약사)한 정 대표는 로슈, 바이엘, 먼디파마 등 글로벌 제약회사를 거치면서 임상 등과 관련한 업무를 했다. 그는 산재한 데이터를 모으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는 불편함을 체감하고, 데이터 집계와 가공의 수준을 높이는 가치 창출을 고민했다.
그 고민의 결과가 창업으로 이어졌고 메디아이플러스는 무엇보다 해외 임상 시험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바이오벤처의 파트너 플랫폼으로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맞춤형 임상시험 설계 정보 수집과 초기 임상 시험 단계 정보의 전문화가 서비스 차별화 요소다.
정 대표는 “제약사, 바이오벤처는 해외 임상 시험을 준비할 때 임상 관련 논문을 찾고 임상 트렌드와 경쟁사 분석에 있어서 전문 지식·인력을 갖추는데 많은 비용을 할애해야 한다”며 “파이크로와 메디씨는 이러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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