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1조6천700억원 규모의 새해 첫 수주고를 올린데 이어 일주일여만에 1조3천300억원 상당의 선박 9척을 또다시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및 중남미 소재 선사 등 3곳과 1만6천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중연료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4척, 17만 4천 입방미터(㎥)급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척, 2천500TEU급 컨테이너선 4척 등 총 9척에 대한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이 2020년 9월 싱가포르 EPS사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대형컨테이너선. [사진=한국조선해양]](https://image.inews24.com/v1/978e33b1522cd3.jpg)
이번에 수주한 대형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오는 2025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이중연료 추진엔진이 탑재돼 친환경 원료와 디젤을 모두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LNG 운반선은 ▲길이 297m ▲너비 46.4m ▲높이 26.5m로 전남 영암의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돼 2025년 상반기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2천500TEU급 컨테이너선은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3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4일 1만5천TEU급 LNG 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6척, 17만4천㎥급 대형 LNG 운반선 1척, 1천800TEU급 컨테이너선 3척 등 1조6천700억원 규모의 선박 10척을 새해 마수걸이로 수주한 바 있다.
이로써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새해 일주일 새 약 3조 원 상당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지난해보다 다소 줄어든 3천600만CGT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중심의 발주가 늘어나고 신조 선가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발주 문의가 연초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친환경 선박 분야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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