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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주] '10억초 150만건' 우주 관측…허블우주망원경이 해냈다


제임스웹과 낸시그레이스로만 우주망원경이 차세대 ‘10억초 연구’ 이어받아

1990년 이후 허블우주망원경은 31년 동안 150만건 과학적 관측 등 대성과를 이뤄냈다. [사진=NASA]
1990년 이후 허블우주망원경은 31년 동안 150만건 과학적 관측 등 대성과를 이뤄냈다. [사진=NASA]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허블우주망원경이 1990년 작동을 시작한 이후 ‘10억초 연구’를 이뤄내는 대성과를 달성했다. 그동안 150만건의 끊임없는 관측과 계산으로 인류의 우주 이해 폭을 넓혔다. 단순 계산하면 약 11분에 1건의 관측과 계산을 수행한 셈이다. 그동안 허블우주망원경은 5번 정도 고장났고 우주비행사들이 우주유영을 통해 직접 고치기도 했다.

영화 '그래비티(Gravity)'에서는 우주비행사가 허블우주망원경을 수리하던 중 우주 쓰레기가 급습해 발생한 설정으로 이야기가 이어진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최근 이 같은 공식 자료를 내놓았다. 허블우주망원경은 1990년 당시 우주 수송수단이었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Discovery)에 실려 궤도에 배치됐다. 이후 31년 동안 우주에 대한 끝없는 연구와 관측으로 전 세계 우주과학자의 연구 기초자료로 활용됐다.

허블우주망원경은 태양계뿐 아니라 다른 항성계, 은하와 우주의 진화 등 다양한 관측을 수행해 수많은 역사적 데이터를 수집했다. 31년 동안 150만 건에 이르는 과학적 관측을 수행했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된 제이스웹 우주망원경이 허블의 뒤를 잇는다.

태양계는 현재 8개의 행성이 지위를 부여받았다. 9번째 행성인 명왕성은 소행성으로 그 지위가 떨어졌다. 해왕성 넘어 태양빛이 거의 들지 않는 곳에 명왕성이 자리 잡고 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명왕성을 공전하고 있는 작은 위성 4개를 찾아내기도 했다.

외계 항성계를 파악해 그곳을 공전하는 외계행성을 밝혀낸 것도 허블우주망원경의 역할이었다. 허블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을 통해 우주를 관찰한다. 반면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적외선 기반의 관측 망원경이다. 허블이 이제까지 찾아낸 외계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태양 차단막, 주경, 부경 등을 일정에 맞게 안전하게 펼쳤다. 오는 1월 25일쯤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떨어진 곳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NASA]
지난해 12월 25일 발사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태양 차단막, 주경, 부경 등을 일정에 맞게 안전하게 펼쳤다. 오는 1월 25일쯤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떨어진 곳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NASA]

목성의 대적반에 대한 연구를 정기적으로 이뤄낸 것으로 허블우주망원경의 역할이었다. 순차적으로 촬영한 목성 대적반은 크기가 줄어드는 등 변화가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1994년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이 목성 대기권에 충돌했다. 충돌 모습을 생생하게 포착한 것도 허블우주망원경이었다.

우주는 여전히 팽창하고 있다. 별의 탄생과 은하의 진화 등에 대한 실마리를 규명한 것도 허블우주망원경의 역할이 컸다. 은하계 중심에 있는 여러 블랙홀을 관측하면서 블랙홀의 비밀을 파헤치는 실마리를 제공한 것도 허블우주망원경 덕분이었다.

NASA 측은 “지난 30년 동안 허블우주망원경은 신기원을 이뤄내는 과학적 관측과 이정표로 기록될 만한 우주 사진을 제공해 왔다”며 “허블우주망원경의 10억초 연구수행과 150만 건의 과학적 관측은 우주역사를 발전시키는 데 밑거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허블을 이어 다음 ‘10억초 우주연구’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과 낸시그레이스로만 우주망원경이 이어받는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지난해 12월 25일 발사해 오는 1월 25일쯤 제 위치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후 6개월의 안정화 작업을 거친 이후 본격적 우주 탐험에 나선다.

2025년쯤 발사예정인 '행성 사냥꾼' 낸시그레이스로만 우주망원경. [사진=NASA]
2025년쯤 발사예정인 '행성 사냥꾼' 낸시그레이스로만 우주망원경. [사진=NASA]

오는 2025년쯤 발사예정인 낸시그레이스로만 우주망원경은 ‘행성 사냥꾼’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거대한 주경과 최신 기술이 집약된 2억8천800만 화소의 카메라를 이용해서 먼 곳에 있는 별의 아주 작은 밝기 변화도 관측할 수 있다.

NASA 측은 “지난 31년 동안 10억초의 우주연구를 해온 허블의 뒤를 이어 차세대 ‘10억초 우주연구’는 제임스웹과 낸시그레이스로만 우주망원경이 이어받을 것”이라며 “허블의 연구 자료를 토대로 인류의 우주 이해에 대한 폭을 확장시켜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세종=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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