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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두려워 마라'…미래를 위한 석진욱의 당부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OK금융그룹이 3연패에 빠졌다. 시즌 10패(10승)째를 당하며 어느덧 5할 승률도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순위 싸움이 한창인 시점에서 당한 연패는 분명 치명적이다. 그러나 석진욱 감독은 선수들을 질책하기보단 보듬었다. 특히 어린 선수들에게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하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성장하길 기대했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 중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 중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은 7일 현재 승점 25로 7개 구단 가운데 6위에 머물러 있다. 최하위 삼성화재(승점 24)에 1점 차로 쫓기는 처지다.

그나마 위안은 선두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이다 6일 단독 선두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해 14점으로 다소 멀어졌지만 봄배구 마지노선인 4위 우리카드와는 5점 차에 불과하다. 2~3경기 결과에 따라 반등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OK금융그룹은 부상으로 쓰러진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의 뼈아프다. 팀 전력의 절반을 책임지는 레오의 이탈은 경기력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레오는 앞으로 2주 정도 재활이 더 필요한 상황. OK금융그룹은 그동안 국내 선수로 최대한 버텨야 한다.

석 감독은 이런 위기 상황을 어린 선수들이 기회로 삼길 바라고 있다.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경기를 풀어가는 게 아니라 선수 개개인이 모두 해결사가 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레오 이탈 이후 석 감독은 김웅비, 박승수, 문지훈, 정성환 등 어린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경기를 포기해서가 아니다. 팀이 힘든 상황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어야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스스로 터득하길 기대했다.

OK금융그룹 선수들이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OK금융그룹 선수들이 6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득점 이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아직은 선수들이 기대에 부응할만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석 감독은 조급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당장 올 시즌만 치르고 끝나는 것이 아니기에 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어린 선수들이 성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석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지금처럼 기회가 왔을 때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기량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며 "경기를 계속 지다 보면 의욕이나 분위기가 떨어질 수 있다. 그런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도록 나 역시 노력하고 있고 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분간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야 하는 OK금융그룹이지만 봄배구를 향한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석 감독은 "이런 경기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나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기가 풀리지 않아 저도 답답한 부분이 있지만 잘 참으려 하고 있다"라며 "선수들도 잘 버텨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안산=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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