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마이데이터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소비자 입장에선 큰 이득이 없고 정보만 넘겨주는 것 같아 손해인 기분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부터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렸지만 소비자의 반응도, 업계 반응도 냉랭하다.
소비자들은 마이데이터의 필요성을 느낄 만큼 유용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따랐고 업계에선 수익사업 등에 활용할 수 없어 활용성이 낮다는 반응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소비자는 "기업은 고객 정보로 거래내역, 오픈뱅킹, 자금이동 추이, 신용 정보, 연체내역까지 정보를 가공해 활용할 수 있을텐데 고객 입장에선 그만큼 유용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다른 소비자는 "마이데이터가 되면 모든 금융사는 정보는 다 통합되는 줄 알았는데 어떤 건 또 안 돼 불편하다"고 꼬집었다.
반응이 냉랭하긴 금융권도 마찬가지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활용성에 관한 문제다"라면서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수익사업을 실현하거나 하지 못해 금융사 입장에선 활용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에서 마이데이터로 확보한 고객의 다른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자사의 수익사업으로 확대하지 못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권에선 포괄적으로 고객의 금융정보를 확보해 맞춤형 서비스 추천 이상으로 자사나 계열사의 상품 추천 등이 제한돼 직접적인 수익모델을 발굴하기 어렵단 것이다.
이 금융권 관계자는 "포괄적으로 자사와 타사 상품 관계없이 고객에 어떤 상품이 유리한지 추천하는 등 맞춤형 금융을 제공할 순 있겠으나, 직접적으로 우리 상품과 연계된 사업을 할 순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취지가 맞춤형 금융서비스에 있어 향후 이를 검토하고 있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수익사업으로 연결하지 못하도록 권하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하지만 마이데이터의 의미 중에선 '내 손안의 금융비서'라고 할 만큼 맞춤형 서비스를 추천해줄 수 있는 기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러 가지 개인의 금융 거래 내역에 대한 정보들을 기반으로 상품을 추천해 줄 수 있는 서비스를 해야한단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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