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유영하 변호사가 특별사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퇴원 후 자신이 머물 곳을 직접 언급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 변호사는 지난 3일 MBN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거처를 알아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이) 몇 군데 말씀하신 곳이 있어서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들과 거처를 협의하지 않고 있느냐'는 질문엔 "가족들과 접촉하거나 연락 받은 사실은 없다"며 "대통령도 따로 말씀한 게 없지만 조만간 연락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퇴원 시기에 대해선 "오는 2월1일까지 의사 소견에서는 입원해 진료를 받으라고 했다"며 "식사는 잘하고 있다"고 박 전 대통령의 현재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또 최근 출간된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을 엮은 책에 대해 "대통령이 말씀을 주셔서 제가 추진했다"며 "대통령이 수감 중에 8만 통의 편지를 받았는데 이걸 엮어 책을 내면 편지를 보내준 상당 수의 분들이 책을 구매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해당 책 내용에 ''시간이 지나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한 부분이 명예회복을 위한 정치적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엔 "탄핵 당시 언론보도 중 사실과 다르고 오보도 많았는데 '용기를 잃지 말고 잘 견디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는 편지 내용에 대통령이 답을 준 것"이라면서 "정치적 의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난 2020년 10월까지 온 편지를 엮어 냈다. 특정인에 대한 언급이 없다"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별말씀이 없었다. 아직까지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유 변호사는 "대통령이 퇴원하는 날 국민들에게 인사를 하겠다고 분명히 말했지만 내용은 말하지 않았다"며 "지금 단계에서 어떤 내용이라고 제가 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도 "몸이 쇠약해져서 제가 볼 때는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며 "그 후에 어떤 정치적 행보를 할지는 지금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한편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2년을 확정 받고 수감됐던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특별사면으로 석방됐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구치소 수감 생활 중 건강이 악화돼 지난 11월22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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