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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尹에 '우리가 해주는대로 연기해 달라' 부탁"


"尹 비서실장 노릇하겠다… 국민 정서 반하면 필패"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3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내가 선거 때까지 총괄선대위원장이 아닌 비서실장 노릇을 할 테니 태도를 바꿔 우리가 해주는대로 연기만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에서 우리가 목표를 달성 못하면 당의 존재가 이대로 유지될 수 있는가 하는 염려를 안 할 수 없다"며 앞서 윤 후보와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며칠 동안 생각한 끝에 오늘 아침 (윤 후보에게) '선대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그동안 선거운동 사정을 보니 도저히 이렇게는 갈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여러 번 대통령 선거를 경험했지만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대로 연기만 잘하면 선거는 승리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서는 절대 선거에 이기지 못한다"며 "후보가 자기 의견이 있다고 해도 국민 정서에 맞지 않으면 그런(민심과 동떨어진) 말을 해선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위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지나치게 후보의 눈치를 보면 선거를 제대로 이끌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후보에게 얘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의총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보에게 선대위가 해주는대로 연기만 하라고 하면 아바타 또는 유약한 이미지가 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후보가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면 선거를 끌고 갈 수 없다"며 "윤 후보는 정치를 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미숙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가 말실수를 해서 말이 많았는데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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