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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CEO 신년사…SKT '10년 준비'·KT '안정'·LGU+ '고객' [IT돋보기]


유영상 "미래준비 원년"…구현모 "16조 매출 기대"…황현식 "차별적 경험"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통신3사의 대표들이 3일 임인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경영 방향성을 제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미래 10년 준비를 위한 기술혁신'을, 구현모 KT 대표는 '안정・고객・성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특별함을 위한 빼어남'을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각 사]

◆ SKT, 향후 10년 준비해야…'미래기술'에 투자

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신년 메시지를 전했다.

유 대표는 올해를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보고 기술혁신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과거 모바일 혁명에 버금가는 인공지능(AI) 혁명이 기업소비자간거래(B2C)・기업간거래(B2B)를 막론하고 가시화되고, 메타버스가 백가쟁명(百家爭鳴) 시대로 진입한 가운데 고객과 참여자에게 정보와 가치가 분산되는 프로토콜 경제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이러한 변화 속 SK텔레콤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기술로는 도심항공교통(UAM)을 지목했다. 국토교통부 중심으로 추진하는 UAM은 2025년 상용화가 예상된다. 이에 대비, SK텔레콤은 최근 유 대표 직속으로 TF를 발족하고 매주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

이처럼 유 대표가 '미래 10년'을 강조한 데에는 성장에 대한 고민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인적분할을 통해 SK스퀘어에 비통신 사업 분야를 분리하면서 통신을 기반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이에 유 대표는 올해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 방향성을 찾겠다는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유 대표는 "미래기술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며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하늘을 나는 차,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인간의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 인류의 로망인 우주여행이 앞으로 10년 내에 가능해지는 만큼 향후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 KT, 통신 안정 기반 고객 중심 사업…'성장' 성과

구현모 KT 대표는 경영 키워드로 '안정・고객・성장'을 내세우고 올해를 '성장의 새로운 역사가 될 해'로 강조했다.

구 대표는 신년사에서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인 운영은 우리의 책임이자 사명이며, 안전은 가장 먼저 챙겨야 할 부분"이라며 "비즈니스모델 중심의 사업구조를 고객 중심으로 전환하고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고객에게 인정받는 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0월 25일 전국적 유무선 통신망 장애 사고를 겪은 이후 통신의 중요성을 확인, 이를 지속 강조하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의 전환에 주력하고 있지만 통신이 밑바탕 될 때 이를 이룰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구 대표는 올해 기대하는 분야로 AI, 로봇 등 미래혁신사업을 지목했다. 이를 활용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서비스 매출을 16조원대로 올린다는 포부도 밝혔다.

구 대표는 "디지털 사회를 연결하는 힘이자 근간인 통신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며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당당하고 단단한 성장을 이뤄야 한다"며 "단단한 원팀(One-Team)으로 성공적인 성장 스토리를 완성하자"고 전했다.

◆ LGU+, '빼어남'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 제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의 올해 경영 주안점은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빼어남'이다. 황 사장은 이날 신년 메시지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새롭게 도약하자'고 구성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동안 나쁜 경험을 없애는 데 고객 가치 혁신의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특별한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황 사장은 "빼어남이란 단순히 불편을 없애는 수준을 넘어,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을 말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한 가지 이상 확실하게 차별화된 고객 경험 요소가 있어야 하고, 고객이 오직 유플러스에서만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체감할 수 있는 고객 지표로는 해지율을 지목했다.

아울러 성장 가속화를 위해 아이들나라와 같은 콘텐츠를 플랫폼 비즈니스로 키우고 스마트팩토리·모빌리티·AICC((AI Contact Center)를 주력 신사업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황 사장은 "나날이 사업환경이 녹록지 않아지고 있지만 올해가 우리에게는 절호의 기회"라며 "고객의 DNA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기술역량,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해 진정한 일등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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