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 개통…수도권 2시간대 잇는 노선 기반
文,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 시승
"메가시티로 가는 첫 걸음…제2 KTX 경부선으로 균형발전"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교통망을 통해 동남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잇는다면 인구 1천만명, 경제 규모 490조원의 메가시티가 될 것입니다. 동남권 철도는 메가시티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으로 28일 정식 운행을 시작한 울산 태화강~부산 일광 구간의 광역전철을 시승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1974년 8월 15일 수도권 광역철도가 첫 개통된 이후 이후 47년 만에 비수도권에서 최초로 광역전철이 운행된 것을 축하하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울산 태화강역에서 진행된 개통 행사 이후 부산 일광까지 운행하는 광역열차에 시승해 사업의 경과를 보고받고, 정책발표 간담회와 시승 시민과 함께하는 열차토크를 진행했다.
동남권 4개 철도건설사업은 ▲동대구~영천 ▲영천~신경주 ▲신경주~태화강 ▲태화강~일광을 잇는 142.2km 구간을 복선전철화 하는 것이다. 문 대통령이 시승한 부산(일광)과 울산(태화강) 구간은 30분대 출퇴근이 가능하다.
울산 태화강역은 중앙선, 동해선과 연결되는 동남권 철도교통의 요지이며, 부산~울산을 잇는 광역전동열차의 시·종착역이기도 하다. 이번 동남권 4개 철도사업 개통으로 수도권은 3년 후, 강원권은 2년 후 동남권에서 각 지역을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는 고속열차 서비스(KTX-이음)가 제공될 전망이다. 이로써 2024년 개통을 앞둔 중앙선(서울 청량리~부산 부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이음 열차로 2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또 2023년 개통 예정인 동해선(강릉~부전)으로 강릉에서 부산까지 2시간대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아울러 기존 경부고속철도 동대구역, 신경주역과 연계된 철도망이 구축돼 태화강(울산)·영천(경북) 등 철도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던 배후지역 주민들이 철도로 경부고속철도역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3년 뒤 중앙선의 도담-영천구간이 완공되면 동남권 철도는 제2의 KTX 경부선이 된다. 부산 부전과 서울 청량리가 하나의 노선이 되고, 운행시간이 2시간 50분으로 단축된다"며 "수도권과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면서 국가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내년 1분기에 출범하는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처럼 자치단체가 초광역협력을 위해 특별자치단체를 구성하면 초기 설립 비용을 지원하고, 국가 사무도 적극 위임하겠다"고 말했다.
고속철도망 확대는 탄소중립 목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KTX-이음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승용차의 15%, 디젤기관차의 70% 수준이며, 전력소비량도 기존 KTX의 79% 수준인 저탄소 친환경 교통수단"이라고 설명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