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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김건희 잘 아는데 굉장한 연기력…얌전한 스타일 아냐"


[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디지털대전환 위원장을 맡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허위경력 기재' 의혹에 휩싸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대국민 사과를 두고 "감성에 호소하고 굉장히 얌전한 사람처럼 나올 거라고 예상했는데 그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같이 밝히며 "평상시 습관도 그렇게 얌전히 말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과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학·경력 의혹과 관련해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 위원장은 "김씨를 잘 안다"며 "옛날부터 전시기획을 했던 분이다. 그래서 기획력, 연출력 그다음에 연기력, 이런 것이 남들보다 굉장히 좀 차별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순간적으로 감성에 호소하는 거니까 약간 빨려들어갈 수 있다"면서 "그러나 냉정히 보면 사과라는 건 분명하게 무엇을 사과했는지 정확히 이야기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과연 그 사과가 정말 진정한 마음의 각도였을지에 대해선 조금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것이 많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4월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입장 발표를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고 있다. 박 후보는 당사에서 지도부 면담을 마친 뒤 개표상황실에 는 들리지 않았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4월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1층에서 입장 발표를 한 뒤 굳은 표정으로 당사를 떠나고 있다. 박 후보는 당사에서 지도부 면담을 마친 뒤 개표상황실에 는 들리지 않았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또 "(김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장애물 하나가 제거됐다'는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의 말이 굉장히 귀에 거슬린다"면서 "첫째는 가부장적인 여성비하적인 그런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하면서 '최순실과 박근혜가 경제공동체'라는 이야기를 스스로 했다. 그러면 부부는 그거보다 더한 공동체 아니냐"라면서 "장애물은 윤석열 후보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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