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사과를 두고 논란이 분분한 가운데 우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이를 조롱하는듯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 'Carried'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용자가 "오늘자 김건희 사과 요약"이라는 제목으로 영상 편집본을 게재했다. 에펨 코리아는 보수성향의 2030 세대가 모인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영상은 김씨가 사과문 발표 중 윤 후보의 인간적 면모를 표현한 부분에 영화 '엽기적인 그녀'의 OST로 잘 알려진 가수 신승훈 씨 노래 'I believe(아이 빌리브)'를 삽입한 것이다.
김씨는 사과문에서 윤 후보를 두고 "제가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녀도 자신감에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습니다. 몸이 약한 저를 걱정해 밥은 먹었냐 날씨가 추운데 따뜻하게 입어라 늘 전화를 잊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
27일 오후 2시 기준 영상의 조회수는 약 100만회를 돌파했다. 배경 음악으로 삽입된 I believe의 작곡가인 김형석 씨가 트위터를 통해 "저작권 사용을 허용한다"라고 답하며 화제를 더하고 있다.
작곡가 김형석 씨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7년 문 대통령 헌정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만들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도 반응이 나왔다. 현근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자신의 SNS에 영상을 공유하며 "천재다"라고 썼다.
한편 전날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는 대국민 사과에 나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윤석열 앞에 저의 허물이 너무도 부끄럽다"고 밝혔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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