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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헬기타고 백령도 방문…해병대 장병 격려


文 "보고 받으며 '항재전장' 생각…엄격한 규율만큼 인권과 복지도 중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국군의 날인 1일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부대에서 열린 장병 격려 오찬 행사를 마친 뒤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01.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국군의 날인 1일 오후 경북 포항 해병대1사단 부대에서 열린 장병 격려 오찬 행사를 마친 뒤 장병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10.01.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3일 서해 백령도를 방문해 최전방 해병대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헬기편으로 백령도에 도착,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참배하는 것으로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천안함 용사들을 위해 분향하고 묵념한 뒤 "국민들도 백령도를 많이 방문해서 천안함 용사들의 뜻을 오래도록 기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안함 수색 도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도 추모하고 있는지'를 묻자, 김태성 해병대 사령관은 "서해수호의 날에 천안함 용사들과 함께 추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해병대 여단본부 지휘통제실에서 부대 현황을 청취한 뒤 전방관측소(OP)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했다.

민홍철 국방위원장과 위원들이 18일 인천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에서 열린 2021년도 국정감사 현장점검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0.18. [사진=뉴시스]
민홍철 국방위원장과 위원들이 18일 인천 백령도 해병대 제6여단에서 열린 2021년도 국정감사 현장점검에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2021.10.18.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백령도는 군사밀도가 가장 높은 지역으로, 장병들이 긴장된 가운데 근무하고 외출·외박을 하더라도 섬을 벗어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OP 근무 장병들을 위한 겨울용품 세트도 선물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넥워머, 보습크림, 핸드크림, 립케어 등으로 구성된 겨울용품 세트가 해병대 여단본부 및 육군, 항공대 전 장병에게 전달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해병대 여단 식당에서 지휘관들과 식사를 함께하며 대화를 나눴다.

김태성 사령관은 "대통령께서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해서 적과 싸워 승리한 연평도 포격전을 재평가해 주셨고, 창설 이후 최초로 모든 해병 장병들의 제2의 고향인 영일만에서 국군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연평도 포격전 참전 장병들에게 훈·포장을 친수하셨다"며 "2021년은 장병들의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고 해병대가 새롭게 도약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병대 보고를 받으며 늘 전장 속에 있다는 각오로 근무에 임한다는 항재전장(恒在戰場)이란 말을 다시 생각했다"면서 "전략적으로 대단히 중요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높은 곳인데 해병대가 이 지역 임무를 맡고 육해공군이 함께 지원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격려했다.

지휘관들에게는 "해병대가 강한 훈련을 받고 규율도 엄격한 만큼 한편으로 장병들의 인권과 복지도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어려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이 건강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해서 가족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청와대 한식 셰프가 직접 와서 취사병들 함께 식사를 준비했다고 소개하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할 텐데 대통령 부부와 식사를 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 달라"고 말했다.

이날 동행한 김정숙 여사는 해병대 여단에서 여군 및 여군무원들과 별도로 환담을 갖고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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