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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낙연, 본격 '원팀' 행보… '비전위' 공동위원장직 맡기로


이재명 "지금까지도 많은 도움"… 이낙연 "때로는 다른 얘기할 수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갖은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갖은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경선 최대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국가비전통합위(비전위)' 공동위원장을 맡아 '원팀' 행보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탠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겸한 양자회동을 한 뒤 이같은 내용의 합의사항을 공동 발표했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50여일 만에 회동해 대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대선 경선이 끝난지 14일 만인 지난 10월 24일 이 후보와 전격 회동하고 이후 선대위 상임고문으로 합류했지만 선거운동의 직접 지원은 자제해왔다.

이날 이 후보는 "존경하는 이 전 대표가 지금까지도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많은 도움을 줬다"며 "이제 본격적으로 (선대위에) 직접 참여하고 민주당의 차기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갖은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갖은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이 후보와 함께 노력하겠다"며 "이 후보와 제가 공동위원장으로서 비전위를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후보나 당과 다른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후보가 그 부분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당이라는게 다양한 의견이 통합되는 과정이다. 이 대표님과 함께 우리 사회가 나아갈 바에 대한 비전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어졌지만, 오찬 장소 밖에서는 양 지지자 간 충돌이 벌어지도 했다. 이 전 대표 지지자 10여명은 플래카드를 들고 이 전 대표의 이름을 외치며 이 후보 사퇴를 주장했다. 이에 일부 이 후보 지지자들이 반발하면서 고성과 함께 말다툼도 벌어졌다.

민주당은 지난 경선 이후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의 항의가 거세지자 당내 게시판을 폐쇄한 바 있다. 이날 합의 내용을 대독한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일시적으로 폐쇄한 당원 게시판을 다시 열 예정"이라며 "당내 갈등을 온전히 회복할 수 있게 실효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에 따르면 이날 이 전 대표는 경선 이후 이 후보를 비판하다 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이상이 제주대 교수 문제의 해결도 당부했고, 이 후보는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이 후보 비서실장이자 경선 당시 이 전 대표의 측근이었던 오영훈 의원은 "오늘 회동이 정권 재창출을 위한 민주당 지지층의 단합과 국민 통합에 기여할 것"이라며 "두 사람은 앞으로 비전위를 통해 논의되는 문제가 새 정부의 의제로 가는 것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갖은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서울 중구 달개비 식당에서 갖은 이낙연 전 대표와 오찬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사진취재단]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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