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이력 의혹과 관련, 이수정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허위보다는 과장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22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어떤 판단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순히 감으로 얘기하는 건 교수로서야 패널로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한 당의 선대위원장으로서 팩트가 아닌 부분에 대해 함부로 얘기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다면 허위가 아니라는 말이냐 묻고 싶다. 지금 허위인 게 눈앞에 보이고 있는데 그 분 눈에만 보이지 않는 건지"라며 "(김씨가) 영락여상을 영락여고라고 쓰고 교생 실습한 걸 근무했다고 경력으로 썼다"고 말했다.
또 "뉴욕대 연수 같은 경우도 밝혀졌지만 서울대가 개설한 프로그램 중 5일짜리 해외연수 프로그램이었다. 그걸 학력인 것처럼 학력란에다 썼다"며 "어떻게 과장으로 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해당 의혹과 관련해 "월급까지 받아 챙겼다면 사기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잘못된 이력으로 입사했고, 입사로 돈을 받은 것이라면 해당될 수도 있다"고 옹호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전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김씨의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 "허위인 부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며 "과장인 부분은 꽤 많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잠정적 결론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서울대) 특수대학원에서 EMBA라는 2년짜리 석사 과정을 한 건 지금 확인이 되고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완전히 허위로 안 나왔는데 나왔다고 거짓말 한다고 하는 건 사실이 아니"라며 "대학의 잘못일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대가) MBA 과정이 있는데 또 다른 EMBA라는 과정을 만들어 결국 기업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토요일, 일요일 교육 과정을 운영하면서 지금 2년짜리 석사를 발급한 것"이라며 "그 석사 학위를 받은 사람 입장에서는 '석사' 이렇게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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