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자동차 산업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이차전지와 전기차용 경량 소재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가성소다' 생산 설비 증설에 나선다.
한화솔루션은 정기 이사회를 열고 3천380억원을 투자해 여수공장 내 4만2천900㎡(약 1만3천 평)의 부지에 클로르-알칼리(CA) 생산 설비를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현재 연산 84만 톤의 가성소다를 생산, CA 분야 국내 1위 기업이다. CA 사업은 소금물을 전기 분해해 생산하는 기초 케미칼 제품들로 구성된다. 금속 등 산업용 소재의 세척·제련·표백에 필요한 가성소다가 대표적이다.
이로써 한화솔루션은 이번 투자를 통해 늘어나는 27만 톤을 합쳐 연산 111만 톤의 가성소다 생산 시설을 구축하면 국내 1위는 물론 글로벌 주요 생산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
또 가성소다 생산 확대에 따라 부산물인 염소 생산량도 25만 톤 늘어나며, 염소와 에틸렌을 반응시켜 폴리염화비닐(PVC)의 원료로 사용하는 염화에틸렌(EDC) 생산 역시 28만 톤 이상 증가한다. 한화솔루션은 추가 확보한 EDC 물량을 기반으로 PVC 설비 증설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증설 배경에 대해 "향후 전 세계 전기차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핵심 소재인 이차전지와 경량소재의 생산도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가성소다는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 생산 공정에서 불순물 제거를 위해 필수적으로 쓰인다. 경량소재의 핵심 재료인 알루미늄을 보크사이트 원석에서 추출할 때도 가성소다가 사용된다. 이에 따라 국내 가성소다 수요는 지난해 연간 128만 톤에서 매년 약 5% 이상 성장, 2025년 경 160만 톤에 이를 전망이다.
남이현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는 "재생에너지 분야의 신규 투자와 함께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과 연계한 케미칼 사업에 집중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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