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일 시작된 단계적 일상회복이 45일 만에 멈추게 된 데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거리두기 강화 방안이 발표된 16일 "단계적 일상회복 과정에서 위중증 환자의 증가를 억제하지 못했고 병상확보 등의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고 인정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강화 기간에 확실히 재정비 해 상황을 최대한 안정화시키고 일상회복 희망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코로나 상황을 예상하기 어렵고 방역과 민생의 균형점을 찾는 것이 쉽지 않지만 기민하게 대응하고 국민과 함께 인내심을 갖고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상회복으로 기대가 컸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상실감이 크다. 손실보상과 함께 방역협조에 대해 최대한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을 조속히 확정해 신속히 집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위중증 환자 증가세가 예상을 뛰어넘었고, 가능한 범위에서 병상확보에 나섰지만 충분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하게 돼서 국민에게 여러가지 불편을 초래하게 됐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다 보니 그런 마음을 전달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중증 환자 확산이나 병상확보 문제에 대한 별도의 질책은 없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날 정부는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전국적으로 사적모임을 4인으로 제한하는 고강도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섰다. 식당·카페의 경우 접종완료자로만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미접종자는 혼자서 이용하거나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유흥시설과 함께 식당과 카페는 오후 9시까지로 영업시간이 제한되고, 영화관과 PC방은 10시까지만 영업할 수 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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