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5일 부인 김건희씨가 허위 경력 의혹 관련 대국민 사과의 뜻을 밝힌 데 대해 "그런 태도는 적절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성동구 가온한부모복지협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전체가 봤을 때 대선후보 부인으로서 과거 처신에 미흡한 점이 있다면 국민 기대에 맞춰 저희들이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것은 맞는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씨는 같은 날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앞에서 한 매체와 만나 지난 2007년 수원여대 겸임교수 임용 과정에서 일부 허위 경력이 담긴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논란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대선후보의 부인이 결혼 전에 사인의 신분에서 처리한 일이라 해도 국민이 높은 기준을 갖고 바라봤을 때 미흡하게 처신한 게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 국민에 송구하다는 마음을 갖겠다는 그런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본인 입장에서 아무리 할말이 많다 하더라도, 여권의 공세가 기획 공세이고 아무리 부당하게 느껴진다 해도 국민 눈높이와 기대에서 봤을 때 조금이라도 미흡한 게 있다면 국민에 송구한 마음을 갖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이 여권의 기획 공세인가'라는 질문에는 "여러분이 판단하시라"며 "아침 뉴스공장(TBS 방송)부터 시작해서 줄줄이 이어지는 걸 보니 우연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우리 쪽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가온한부모복지협회를 찾아 기저귀·분유 등 한부모가정 물품 지원 정리를 돕고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윤 후보는 "한부모 가족의 많은 애로사항, 아빠든 엄마든 혼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많이 다른 구석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며 "한부모에 대한 지원 기준이 중위소득 52%를 기준으로 지원한다는데, 많이 상향에서 중위소득 100%까지 지원해주는 것이 저출생 시대에 맞는 정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의 아버지로부터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받는 경우도 많다는데 국가가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한부모 지원은 아이들을 위해서 하는 것이니 국민 모두가 다같이 관심을 갖고 따뜻한 마음으로 바라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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