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올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박건우(외야수)가 NC 다이노스로 이적한다.
NC 구단은 "FA 박건우와 계약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계약규모는 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 등 총액 100억원이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
박건우는 이로써 2022년부터 2027년까지 NC 외야 한 자리를 맡게 됐다. 임선남 NC 단장은 "박건우 영입으로 내년(2022년) 시즌 다시 가을야구에 도전하며 강팀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두산 베어스에서 NC로 유니폼을 바꿔입는 박건우는 새로운 소속팀이 된 NC 구단을 통해 "우선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두산 구단과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 믿음으로 내 마음을 움직여준 NC 구단에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건우는 서울고를 나와 지난 2009년 2차 2라운드 10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그해 1군 무대에 데뷔했고 경찰청에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전역 후 2013년 두산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1군에서 뛰었다. 올 시즌 126경기에 나와 타율 3할2푼5리(458타수 149안타) 6홈런 63타점 13도루를 기록했다.
그는 올해를 포함해 7시즌 연속 3할 타율을 달성했고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NC 구단은 "기록에서 나타난 것처럼 타격에 있어 정교함과 힘을 지녔다"며 "수비와 주루에서도 고른 기량을 보였고 야구대표팀으로도 선발돼 꾸준히 활약했다"고 영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박건우의 프로 통산 성적은 926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2푼6리(3130타수 1020안타) 88홈런 478타점 82도루 584득점이다.
그는 "이동욱 NC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팀에 빨리 적응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경기장에서 멋진 모습으로 NC 팬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건우는 내년 2월 새로운 소속팀 NC의 CAMP 2(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NC는 지난 2019시즌 종료 후 양의지(포수)에 이어 다시 한 번 두산 출신 대형 FA를 데려왔다.
NC는 양의지에게 좋은 기억이 있다. 양의지가 합류한 첫 해인 2020시즌 NC는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1위와 함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양의지도 FA 이적 첫 해 포수, 올 시즌에는 지명타자 부문에서 각각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꾸준한 기량을 보였다. NC는 박건우에게도 같은 기대를 걸고 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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