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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허위 경력, 믿거나 말거나 기억 안 나…뭐가 문제?'"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 교수 임용 시 제출한 지원서에 허위 경력을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김씨가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14일 YTN과 인터뷰를 통해 한국게임산업협회는 2004년 설립됐는데 이력서에 2002년부터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쓴 경위에 대해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면서 "당시 근무 기간을 잘못 기재하는 착오가 있을 수는 있으나 재직 증명서를 위조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 측은 재직증명서가 발급된 경위를 알 수 없으며 협회 내 '기획이사'라는 직위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희 씨 셀카 [사진=페이스북]
김건희 씨 셀카 [사진=페이스북]

이에 "기획이사로 재직한 게 맞느냐"는 질문을 하자 "협회와 같은 건물에 있으면서 관계자들과 친하게 지냈고, 이들을 자신이 몸담았던 학교 특강에 부르기도 했다"는 말로 답변을 대신했다. 다만 협회에서 월급은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고 허위 기재한 것에 대해 김씨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다며 "그것도 죄라면 죄"라고 가짜 수상 경력을 인정했다.

이어 수상 경력을 부풀린 것으로 의심되는 2건, 지난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 대상에서 김씨가 재직한 업체가 특별상을 수상했지만 개인이 특별상을 받았다고 기재한 점, 지난 2006년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지 않고 혼자 수상한 것처럼 지원한 건에 대해서는 "회사 직원들과 같이 작업했기 때문에 경력에 넣은 것"이라 자신 있게 답했다.

업체 측은 "2004년의 경우 김씨가 재직한 건 맞지만 김씨 역할은 거의 없었고, 2006년의 경우 혼자 수상한 것처럼 지원서에 기재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매체에 따르면 김씨는 겸임 교수 임용 당시 수상 경력 자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고 전해졌다.

YTN은 김씨가 인터뷰에서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위해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고 강변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은 공무원, 공인도 아니고 당시는 윤석열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니었는데 이렇게까지 검증받아야 하느냐고 취재진에 여러 차례 반문했다"고 썼다.

김씨는 자신의 채용으로 누군가는 탈락하는 등 피해를 봤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자신은 공채가 아니라 누군가의 소개를 받아 지원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채용되지 못 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 주장했다고 매체는 말했다.

김씨는 30분간 진행된 인터뷰 내내 "자신의 경력은 그냥 간단하게 쓴 것이라는 점을 여러 번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국민의힘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은 같은 날,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 기간 오류에 대해 "김씨는 협회 관계자들과 인연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2년 넘게 '기획이사'로 불리며 협회 일을 도왔다"며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수상 경력에 대해 "당시 김건희 씨가 작품 제작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고려하는 '겸임 교수직'이었기 때문에 '개인 수상'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허위 경력과 관련된 사문서 위조죄의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공소 시효는 7년이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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