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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교수지원서에 '허위 경력'·수상 경력도 거짓" 파문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대학교수로 재직할 당시 제출했던 임용 지원서에 허위 경력과 가짜 수상 기록을 기재한 사실이 밝혀졌다.

14일 YTN은 "김건희 씨가 지난 2007년 수원여자대학교에 제출한 교수 초빙 지원서에 설립되지도 않은 협회에서 일했다고 적거나 받지도 않은 대상을 받은 것처럼 적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9년 7월25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9년 7월25일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청와대 본관에서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매체가 확보한 당시 김씨가 제출한 지원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02년 3월부터 3년간 '한국게임산업협회' 기획팀 기획이사로 재직했다고 쓰여있다.

그러나 사실 확인 결과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2004년 6월에야 설립된 것으로 김씨 주장과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한국게임산업협회측은 김씨의 재직 증명서가 어떠한 경위로 발급됐는지 경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으며 확실한 것은 김씨가 주장한 '기획팀'과 '기획이사'라는 자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기재한 지난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대상 수상 경력도 허위였다. YTN 확인 결과 개명 전 이름인 '김명신'으로 응모된 출품작 자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 경력을 부풀린 의혹도 제기됐다. 김씨는 지난 2004년 '대한민국애니메이션대상'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기재했는데 확인 결과 해당 경연은 개인이 아닌 출품 업체가 받는 방식이었다.

당시 출품 업체 대표는 매체에 "김씨가 회사 이사로 재직한 건 맞지만 출품작 제작을 마친 뒤에야 들어왔기 때문에 제작 과정에서 김씨 역할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업체 대표는 김씨가 기재한 지난 2006년 수상 경력의 경우도 "자신의 역할을 설명하지 않고 혼자 수상한 것처럼 지원서에 기재한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씨는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게임산업협회에 기획이사로 일했다고 적은 경위에 대해 "믿거나 말거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정확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8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가짜 수상 경력에 대해서는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었고 "그것도 죄라면 죄"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인터뷰에서 "수상 경력을 학교 진학을 쓴 것도 아닌데 무슨 문제냐"고 강변했으며, "당시는 윤 후보와 결혼한 상태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검증받을 일인지 모르겠다. 자신은 공채가 아니라 소개를 받아 지원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떨어지는 피해는 없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인터뷰 내내 자신의 경력이 단순히 간단히 쓴 것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앞서 언급한 내용을 기재한 지원서를 제출해 수원여자대학교 광고영상과 겸임교수로 지난 2007년 3월 채용돼 이듬해 2월까지 근무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논평을 통해 "한국게임산업협회 건은 따로 보수를 받거나 상근 한 것이 아니고 몇 년이 지나 이력을 기재하다 보니 '재직 기간'은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상 경력에 대해 "당시 김건희 씨가 작품 제작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며 "회사 경력을 고려하는 '겸임 교수 직'이었기 때문에 '개인 수상'과 명확히 구분하지 않고 기재한 것"이라 설명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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