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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디펜스, 호주와 'K9 자주포' 수출계약 체결…1兆 규모


국내 방산기업 최초 해외 생산거점 확보…"방산협력 강화에 기여"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 정부와 K9 자주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K-방산' 수출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13일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문재인 대통령과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양국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가운데 체결됐다.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 K9A1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K9 자주포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디펜스(옛 삼성테크윈) 등이 설계단계에서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우리 육군의 주요 무기체계다. 155㎜ 구경에 약 8m 길이(52구경장)의 포신에서 발사되는 포탄의 사거리는 40㎞에 이른다.

호주 정부는 육군 현대화 노력의 일환으로 'LAND 8116' 자주포 도입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9월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를 단독 후보 기종으로 선정한 후 최종 협상을 진행해 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화디펜스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K9 자주포를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영연방 국가가 결성한기밀정보공유동맹)' 국가에 처음으로 수출하는 것이며,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주요 무기체계를 호주에 수출하는 사례이기도 하다.

호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8번째로, K9 자주포를 운용하는 나라가 됐다. 호주의 사업 예산은 한화로 약 7천600억에서 1조900억원 규모다.

특히 호주 빅토리아주 질롱시에 자주포 생산시설을 건립해 현지에서 자주포 생산과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호주 방위산업 활성화는 물론 한-호주 방산협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욱이 이번 계약은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K9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쾌거이며, 국내 방산기업 최초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함으로써 명실상부 글로벌 선두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한화디펜스 측은 강조했다.

이로써 한화디펜스는 지난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인도·핀란드·노르웨이·에스토니아 등에 600여 문을 수출했으며, 금번 호주와의 계약으로 K9 수출 국가는 7개 국가로 늘어났다.

호주 육군이 운용할 K9 자주포는 덩치가 큰 거미라는 뜻의 '헌츠맨(Huntsman)'으로 명칭이 지어졌으며, 기존 K9 자주포 대비 방호력과 감시·정찰 능력이 강화된 제품이 납품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와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손 대표는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화디펜스가 양국 경제협력의 한 축이 된 점에 대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며 "이번 계약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준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등 우리 정부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디펜스는 대한민국 대표 방산기업으로서 양국의 경제협력과 방산협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현지화 프로그램 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세계 1등 자주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K9 성능개량과 첨단기술 개발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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